(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양세형이 과거 부모님을 창피해했던 기억을 고백했다.
지난 12일 첫 방송된 KBS 2TV '오케이? 오케이!'에는 오은영, 양세형이 오케이 힐러로 출격, 고민 상담에 나섰다.
이날 오은영을 만난 양세형은 "제가 고민이 있어서 상담을 받으러 왔다. 친해지고 싶은 친구가 있는데 여자다"라고 말했다.
이에 오은영은 "신문에 나는 거 아니냐"라며 열애설을 언급헀다. 양세형은 "열애설이 나면 큰일나는 게 그 여자가 선생님이다"라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은영은 양세형과 새로운 프로그램에서 MC 호흡을 맞추게 된 이유에 대해 "나는 이번에 KBS랑 하는 것에 장대한 의미를 부여했다. 많은 사람들이 상담을 받기 어려워하는 이유들이 있다. 이동하는 것, 시간을 내는 것, 비용이 어려울 수도 있다. 그래서 우리가 전국방방곡곡을 다니면 많은 분들이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거다"라고 전했다.
첫 번째 출장지는 전통시장이었다. 오은영, 양세형, 송가인은 칼국숫집, 붕어빵집, 분식집, 강정집 등을 찾아 고민을 경청했다.
특히 전통시장 아이유라는 별명을 가진 30세 분식집 사장님 구효정 씨의 사연이 눈길을 끌었다. 구효정은 "초등학교 때부터 엄마 일을 도와드렸다. 이제 친이모가 물려받아서 하시고 있다. 15년? 20년 정도 되어간다"라고 말했다.
양세형은 "저는 후회하는 것 중 하나가 저희 부모님께서 도배 일을 하셨었다. 엄마 입장에서는 매일 학교를 찾아오지 못하니까 서프라이즈로 학교를 오셨었다. 점심에 친구들 떡볶이 사주려고"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근데 엄마는 몸에 풀이 다 묻은 상태로 (작업복을 입고) 늦을까봐 빨리 오신 거다. 근데 그 모습이 너무 창피했다. 모른 체하고 지나갔던 적이 한 번 있다"라고 털어놨다.
또 양세형은 구효정에게 "어렸을 때는 엄마가 항상 좋은 옷 입고 화장하고 이런 모습을 원하는데 초등학생 때부터 어머니 일을 도와드렸다고 해서 놀랐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이에 구효정은 "엄마가 몸이 편찮으셔서 제가 안 도와드리면 마음이 안 좋더라"라고 답했다.
구효정의 고민은 죄책감이었다. 구효정은 "엄마가 전통시장에서 오래 일하시다가 아프셔도 병원 한 번 못 가시고 돌아가셨다. 저희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구효정은 "유방암이 재발한 후에 폐 쪽으로 전이돼서 폐암으로 돌아가셨다"고 덧붙였다.
울먹이는 구효정의 고민을 들으며 오은영 또한 눈물을 훔쳤다. 오은영은 "전통시장에 왔는데 사람들이 너무 열심히 살아가고 있더라. 어머니가 평생 어떻게 사셨을까 생각을 해보니까 마음이 전달이 되면서 눈물이 확 났다"라고 전했다.
사진=KBS 2TV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