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윤서 기자) 좌측 담장을 넘기는 호쾌한 홈런. KIA 타이거즈 김도영(19)이 프로 무대에서 눈을 뜨기 시작했다.
김도영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주전 유격수 박찬호가 담 증세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며 김도영이 유격수 수비를 맡았다.
첫 타석부터 출루에 성공했다. 1회초 1사에서 김도영은 선발 이민호와 맞붙었고 볼넷을 얻어냈다. 2스트라이크 이후 볼 4개를 연달아 골라내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이후 이민호가 견제 실책을 범하며 2루를 밟았다. 하지만 김선빈과 나성범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다음 타석부터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다. 3회초 1사에서 김도영은 좌전 안타를 때리며 멀티 출루를 완성했다. 이민호의 슬라이더를 제대로 공략했다. 이후 나성범의 좌전 안타로 2루에 안착했고, 황대인이 우전 2루타를 치며 득점에 성공했다.
4회초 이날의 백미를 장식했다. 1사 1, 2루 찬스에서 김도영은 이민호의 142km/h 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월 스리런 홈런을 작렬했다. 좌측 관중석 상단에 떨어지는 큼지막한 대포였다. 김도영의 홈런에 힘입어 KIA는 7-0으로 달아났다.
이후 김도영은 6회초 1사에서 유격수 땅볼, 9회초 무사 1루에서 2루수 땅볼을 치며 타격을 마무리했다. 이날 김도영은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1볼넷 2득점 맹활약을 펼치며 7-1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되었다. 시즌 3호 홈런을 쏘아 올렸고,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펼쳤다. 여기에 시즌 타율을 종전 0.219에서 0.226으로 끌어 올렸다.
7월 김도영의 진가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8경기에서 홈런 3개를 터트렸고, 월간 타율 0.360 불방망이를 휘두르는 중이다. 이제 전반기는 단 2경기가 남았다. 김도영이 상승세를 유지한 채 전반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KIA 타이거즈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