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과거 레알 마드리드, 아스널에서 활약했던 천재 미드필더 메수트 외질이 소속팀 페네르바체와 결별했다.
11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외질은 페네르바체와의 계약을 파기하고 이번 여름 자유계약 신분이 될 예정이다. 하지만 계약 파기는 어느 한 쪽의 일방적인 결정이 아닌 상호 합의 하에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만 33세인 외질은 과거 레알, 아스널에서 뛰며 유럽 축구계를 호령한 천재 미드필더였다. 샬케 04, 베르더 브레멘을 거치며 독일 최고의 유망주로 떠오른 외질은 2010년 레알로 이적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수많은 골을 생산해내며 특급 도우미로 불렸다.
탈압박에 약하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지만 2013년 아스널 이적 후에도 월드 클래스급 기량을 유지하며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하지만 아르센 벵거 감독 이후 서서히 폼이 내려왔고 우나이 에메리가 감독으로 부임했을 때는 정점에서 한참 내려온 상태였다. 결국 2020/21시즌 리그 참가 명단에서 제외되며 전반기를 모두 날렸고, 후반기였던 지난해 1월 아스널을 떠나 페네르바체 유니폼을 입게 됐다.
페네르바체에서의 활약도 그다지 좋지 못했다. 첫 시즌 11경기에서 1도움을 올렸을 뿐이었다. 지난 시즌에는 이스마일 카르탈 임시 감독에게 항명한 이유로 지난 3월부터 1군 선수단에서 무기한 제외된 바 있다.
카르탈 대신 조르제 제주스 감독이 부임하고나서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제주스는 외질을 전력 외 선수로 분류했다. 최근 제주스는 "외질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선수다. 하지만 외질 시대는 끝났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페네르바체고 내 생각과 함께 일하고 싶어하는 선수를 원한다"라며 함께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에 외질은 구단과 협의 끝에 2024년까지였던 계약을 중도 파기하기로 했다.
현재 외질은 페네르바체와 관련된 인물들과의 SNS 관계를 모두 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기적인 출전을 위해 다른 튀르키예 팀을 물색하고 있다. 가장 유력한 행선지는 바샥셰히르다.
사진=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