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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본헤드→대반전 드라마로, "팀에 도움 되기 위해 노력 많이 했어요"

기사입력 2022.07.10 22:00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윤승재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외야수 고승민이 대반전 드라마를 썼다. 

롯데 고승민은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2차전 경기에 7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홈런 2방 포함 3타수 2안타 4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9-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고승민은 홈런만 두 방을 쏘아 올리며 4타점을 쓸어 담았다. 모두 2점 홈런으로 영양가도 만점이었다. 2019년 데뷔한 고승민이 1군 2년차인 올 시즌까지 쏘아 올린 홈런은 단 1개밖에 없었지만, 이날 하루에만 두 방을 뽑아내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경기 후 만난 고승민은 “내가 홈런을 많이 치는 투수가 아니기 때문에 그저 강하게 임팩트만 주려고 타격한 게 홈런으로 이어져 좋았다”라면서 “이대호 선배가 정말 많이 축하해줬다. ‘또 한 번 치고 와’라고 했는데 마지막에 삼진 먹어서 아쉽다”라며 미소지었다. 

팀의 3연패를 끊어내는 결정적인 홈런포. 통산 1홈런 타자가 연타석 홈런을 때려낸 것도 대단했지만, 공교롭게도 한 달 전 역대급 본헤드 플레이의 주인공이었던 그가 한 달 후 팀의 연패를 끊어내는 결정적인 활약을 펼친 것은 한 편의 드라마와도 같았다. 



고승민은 지난달 2일 LG전에서 포구 실패 후 넥스트 플레이를 하지 않으며 동점을 허용, 역대급 본헤드 플레이라는 오명 아래 경기 후 1군에서 말소된 바 있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이후에 선배들이 괜찮다고 해주셔서 부담을 덜었다. 그 뒤로 팀에 도움이 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이날 연타석 홈런으로 팀의 연패를 끊으며 부담을 덜었다. 

이후 고승민은 야구장에 일찍 출근해 타격 훈련을 보다 일찍 시작하는 등 나름의 노력을 이어왔다. 그는 “2군에서 준비를 많이 못하고 1군에 올라왔다. 그래서 야구장에 일찍 나와서 타격 코치님과 연습도 많이 했는데, 그런 좋은 루틴 덕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고 전했다. 

우여곡절 끝에 이뤄진 연패 탈출 드라마. 고승민은 “팀이 이겨서 정말 좋다. 앞으로도 계속 이겨야 되고, 이기기 위해서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라면서 “팬분들이 야구장에 많이 와주셔서 응원해주시는데 정말 감사하다. 후반기에도 계속 올라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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