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첼시에서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일궈냈던 센터백 듀오가 이제는 엘클라시코에서 격돌한다.
첼시는 지난 2021/22시즌을 끝으로 안토니오 뤼디거,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과 작별했다. 두 선수는 첼시에서 우여곡절의 시간을 보내다 지난 2020/21시즌 중도에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경질되고 토마스 투헬 감독이 부임하면서 극적인 변화를 맞았다.
그간 두 선수는 첼시에서 중용받지 못했고 선수 스스로도 정신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투헬 감독과 함께 백3 시스템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주전 수비수로 변화했다.
뤼디거는 2020/21시즌 2020년에 리그 딱 두 경기만 출장했지만, 2021년엔 딱 네 경기만 제외하고 17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그는 투헬 감독과 함께 한 토너먼트 라운드에 전 경기 선발 출장했다.
크리스텐센도 2020/21시즌 개막 후 5경기 중 4경기에 출장했지만, 그 뒤로 기회를 얻지 못했다. 투헬 감독 부임 후 22라운드 토트넘 홋스퍼 원정에서 다시 기회를 얻은 그는 꾸준히 주전 센터백으로 기용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2021/22시즌이 되면서 두 선수의 입지는 달라졌다. 뤼디거는 꾸준히 주전 자원으로 출전하면서 리그 34경기에 출전했고 무려 3천 분 이상 뛰었다. 그러나 크리스텐센은 단 리그에서 19경기 출전에 그쳤다. 큰 부상은 지난 1월 당한 등 부상과 코로나19 확진이 전부였을 뿐이다.
두 선수 계약이 지난 6월에 만료되는 상황이라 첼시와 재계약을 논하던 상황이었다. 여기서 뤼디거는 프로의 자세로 끝까지 첼시를 위해 뛰었지만, 크리스텐센은 재계약 의사가 없음을 밝히며 사실상 태업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결국 두 선수 모두 첼시를 떠나 새 둥지를 틀었다. 뤼디거는 레알 마드리드로 먼저 이적했다. 크리스텐센은 바르셀로나와 계약했다.
뤼디거는 특히 바르셀로나의 큰 관심을 받았지만, 레알의 제안을 이미 받은 상황이었고 "난 내 형애게 '레알 아니면 아무것도 아냐'라고 말했다"는 말을 남기며 레알을 선택했다.
불과 두 시즌 전만 해도 함께 빅이어(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함께 들어 올렸던 두 명의 중앙 수비수는 라리가 최고의 더비인 엘클라시코에서 경쟁하게 된다.
사진=ESPN FC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