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3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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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은퇴식이라 생각하고.." 반드시 이겨야 했던 선발 투수, 사령탑 심정도 편치 않았다

기사입력 2022.07.05 19:12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구, 윤승재 기자) “너무 큰 짐을 준 것 같아 걱정했는데...”

류지현 LG 트윈스 감독이 ‘박용택 은퇴식’에 선발로 나섰던 임찬규를 칭찬했다. 

임찬규는 지난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54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4-1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경기는 LG로선 절대 지면 안 되는 경기였다. 트윈스의 ‘전설’ 박용택의 은퇴식이 있는 날이었기 때문. 뜻깊은 날에 잠실야구장엔 모처럼 만원 관중이 모여들었고, 이런 날에 패배란 LG로선 상상도 하기 싫은 시나리오였다. 

이렇게 중요한 날에 선발 마운드에 오르는 투수의 심정은 어땠을까. LG는 이날 임찬규를 선발 마운드에 올렸다. 임찬규도 “내 은퇴식이라는 마음으로, 단두대에 올라가는 마음으로 던졌다”라고 말할 정도로 부담을 크게 가졌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임찬규가 뜻깊은 날 뜻깊은 호투를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5이닝 동안 내준 안타는 단 3개. 제구 난조로 인한 볼넷도 한 개밖에 없었다. 전반기 10경기에서 3승 5패 평균자책점 5.98로 부진했던 모습과는 다른 모습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임찬규의 뜻깊은 호투를 바라본 류지현 감독도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류 감독은 5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가진 브리핑 자리에서 “(임)찬규에게 너무 큰 짐을 준 것 같아 걱정했는데, 스스로 잘 이겨냈다”라며 임찬규의 호투를 칭찬했다. 

이날 임찬규는 54구만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잘 던지고 있던 상황이라 교체는 다소 의외였던 장면. 이에 류 감독은 “특별한 날인데 투구수는 의미가 없었다. (임)찬규가 괜히 더 많은 짐을 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고, 뒤에 좋은 투수들도 많아서 교체를 결정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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