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윤승재 기자) “창피해지기 싫었어요.”
'FA 1년차' 장성우가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장성우는 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5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11-7 승리를 이끌었다.
3경기 연속 멀티안타 행진. 여기에 홈런까지 쏘아 올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장성우의 시즌 10호포. 지난 시즌 타격 부진 속에서 14홈런을 쏘아 올린 장성우는 새 시즌엔 전반기도 안 끝난 시점에서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내며 반등에 성공했다.
마음의 짐을 덜었다. FA 첫 해, 더군다나 지난해 아쉬운 개인 성적으로 맺은 FA 계약이라 더 잘해야 된다는 부담감도 있었다. 하지만 현재 장성우는 65경기 타율 0.272, 10홈런, 30타점이라는 좋은 성적으로 구단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있다.
장성우는 지난 시즌을 돌아보면서 “작년엔 팀도 잘하고 나도 잘해야 된다는 부담감 때문인지 야구가 잘 안됐다”라고 이야기했다. 장성우는 지난해 무려 127경기에 나와 타율 0.231, 63타점을 기록했다. 팀의 우승 가능성이 가장 큰 해라 부담감도 상당했고, 백업 포수도 많지 않아 높은 출전 비중에 따른 체력 부담도 만만치 않았던 상황. 장성우 스스로도 “십 몇 년을 야구하면서 심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한 해였던 것 같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다르다. 홈런왕 박병호가 팀에 합류했고, 시즌 중반엔 강백호와 외국인 타자 알포드가 합류해 타선에 무게감을 실었다. 여기에 백업 포수 김준태까지 장성우의 뒤를 든든히 받쳐주고 있어 부담이 덜하다. 장성우도 “지난해보다는 마음 편하게 경기에 임하고 있는데, 이렇게 편하게 하다 보니까 성적도 더 좋게 나오는 것 같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장성우는 FA 계약 전부터 “더 열심히 하겠다”라는 말을 꾸준히 해왔다. 지난해의 아쉬운 성적을 만회하고 싶은 마음이 강했고, 실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장성우는 “지난해 성적이 안 좋았는데 우승했다고 구단이 좋은 계약을 해준 것 같다. 하지만 내 스스로 창피해지기 싫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하겠다’는 말을 해왔고, 이 말을 지키기 위해 더 열심히 뛰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잘해서 팀도 함께 웃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뛰겠다”라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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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