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지은 인턴기자) 최희가 안면마비 치료 후 근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30일 유튜브 채널 '최희로그'에는 "인간 관계가 힘들 때 타인의 말에 상처받지 않는 법 아프면서 느낀 인간관계에 대한 모든 것들 | 최희로그"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최희는 "내일 녹화가 있다. 아픈 이후로 처음으로 녹화를 한다. 컨디션을 좋게 하기 위해 운동을 하러 가고 있다"라는 말로 영상을 시작했다.
카페에서 커피를 사서 헬스장으로 향하는 최희는 "아팠을 때 빨대로 음료 먹는 게 불가능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된다. 이런게 하나하나 소중하단 걸 알게 됐다"는 말을 전했다.
헬스장에 도착한 최희는 거울을 통해 자신의 몸매를 보이며 "옛날에는 11자 복근이 있었다. 아무래도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복용하고 있다 보니 살이 좀 붙었다"고 말했다.
이어 "치료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장기 복용을 해야 했다. 선생님도 '살이 조금 붙을 거예요'라고 말했는데 쪘다. 그래도 대상포진 나으려면 어쩔 수 없었다. 지금은 다이어트 보다는 내 몸을 돌보는 데 집중해야 한다"라는 말을 더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최희는 동아TV '언니들의 셰어하우스' 촬영장에 도착해 신소율, 은가은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언니와 가은이 덕분에 많이 웃어서 마비가 많이 풀린 것 같다"라고 말했다. 최희의 말처럼 최희는 웃는 얼굴로 촬영에 임하는 모습을 보였다.
촬영을 마친 뒤 집에 돌아온 최희는 "저는 지금 대상포진 4주 차다. 그래도 정말 많이 회복이 됐다. 아직까지 눈의 깜빡이는 속도가 다르다"고 이야기했다.
카메라를 향해 느릿하게 뜨는 눈을 보인 최희는 "웃을 때도 얼굴이 많이 떨린다. 회복 됐다고 100 퍼센트 말하기는 어렵지만 훨씬 회복이 된 상태다. 하지만 비자발적인 윙크를 하는 치명적인 버릇이 생겼다"는 말로 시선을 모았다.
남편을 향해 윙크를 선보인 뒤 "치명적이냐. 아직까지 웃을 때 웃어지지 않아서 치료를 더 열심히 받아야 될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최희는 진지한 얼굴로 자신의 안면마비에 대해 이야기를 전했다.
최희는 "하고 싶은 것도 많았고 중요한 걸 앞둔 시기였다. 그런 시기에 날벼락처럼 대상포진이 찾아왔다. 처음에는 화도 나고 억울했다"며 "'나는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살았는데 나한테 이런 일이 생기지?', '내가 뭘 잘못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생각들이 병원에 있으면서 많이 없어졌다. 제가 병원에 입원해있는 동안 저는 큰 병에 걸린 적이 없어서 병원에 입원한 적이 없다. 그렇게 큰 대학병원에서 정말 수많은 환자들을 마주했다"는 말로 병원에서 느낀 소감에 대해 이야기했다.
"정말 느끼는 게 많았다. 너무 마음이 아팠다. 병실 사이에 커튼 하나를 두고 들려오는 대화들 때문에 눈물도 많이 났다. 시간이 지날수록 겸허해지더라"라고 말한 최희는 인간관계에 대해 변화된 생각에 대해서도 전했다.
최희는 "병원에 있는 동안 많은 친구들이 따뜻한 말을 해줬다. 인간관계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하게 됐다"며 "넘어진 사람의 마음을 알았으니 누군가에게 아픈거나 힘든 일이 생기면 나도 꼭 잊지 않고 챙겨야겠다"고 말했다.
"이건 넘어져본 사람들만 아는 것 같다. 한 번도 안 넘어져본 사람들은 절대 모른다"고 말하며 앞으로의 다짐을 전한 최희는 "남편이 늘 나를 도와줬다. 이번에 제가 더 고마움을 느끼게 됐고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됐다"는 말로 영상을 마무리했다.
사진 = 유튜브 채널 '최희로그'
이지은 기자 bayni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