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예솔 엄마' 김예빈과 '두 아들 맘' 조민영·추윤철 부부가 씩씩하게 아이들을 키워가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웃고 울렸다.
지난 28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이하 '고딩엄빠2') 4회에서는 고3에 아이를 낳은 예솔 엄마 김예빈이 다시 출연해 딸 예솔이의 성본 변경을 신청하지만 현실적 어려움에 부딪히는 모습을 보여줘 안타까움을 안겼다. 또 조민영·추윤철 부부가 스튜디오에 첫 출연해, 청춘드라마 같은 첫 만남부터 7세, 5세 아들인 성진, 성찬을 낳아 행복하게 잘 사는 일상을 공개해 3MC를 흐뭇하게 만들었다.
앞서 '고딩엄빠' 3회에서 김예빈은 고3에 낳은 딸 예솔이를 누구보다 당차고 예쁘게 키워 뜨거운 화제와 감동을 안긴 바 있다. 이날 다시 등장한 김예빈은 딸의 성본을 엄마의 성씨로 바꾸려 했다. 그런데 성본 변경 과정에서 전 남편의 동의서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돼 고민에 빠졌다. 까다로운 행정 절차와 현실과 동떨어진 제도에 김예빈의 친구들도 함께 분노했다.
김예빈은 "학교 입학 후엔 엄마 성으로 바꾸기 어려워진다"며 성본을 변경하려는 이유를 설명했고, 이에 대해 김여정 심리 전문가는 "아빠와 성이 다른 아이가 받게 될 차별의 시선을 대비해, 아이의 정체성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무조건 아빠 성을 따라야 한다는 편견과 차별에서 맞서 싸운 사람이 엄마이고, 그 증거가 바로 아이인 걸 알게 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아이에게) 차별에 맞서는 당당한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는 말을 자주 해줘야 한다"는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한 솔루션도 제시했다.
'고딩엄빠'의 법률 자문 이인철 변호사도 "(친부 동의서가) 필요하다. 아이 아빠 입장에서는 본인도 모르게 성이 바뀔 경우 혼란이 온다. 친부에게 동의서를 송달하고 찬성할 경우 문제 없이 진행되지만, 반대하거나 무응답하면 처리 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계속 무응답이면 허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자세히 설명하며 김예빈을 응원했다.
다음으로 뉴페이스인 '두 아들 맘' 조민영, 추윤철 부부의 첫 만남이 재연 드라마 형식으로 펼쳐졌다. 두 사람은 고2 때, 친구를 통해 우연히 알게 돼 추윤철의 적극적인 대시로 사귀게 됐다.
이후 교제를 이어가다 조민영은 친구의 집에서 친구와 함께 임신 테스트기를 썼는데, 본인만 임신임을 알게 돼 충격에 빠졌다. 이후 추윤철에게 임신 사실을 알리고 두 사람은 양가의 도움 아래 첫째 성진이를 낳고 둘째 성찬이까지 총 네 식구가 됐다.
잠시 후, 조민영·추윤철 부부가 직접 스튜디오에 등장해, 네 식구의 일상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조민영은 두 아들의 아침 식사를 챙긴 뒤 출근 준비를 했다. 남편 추윤철은 두 아들의 육아와 집안 청소까지 꼼꼼히 해 살림꾼 면모를 발산했다.
"서로 잘하는 일이 서로 싫어하는 일이라 잘 맞는 것 같다"며 웃은 조민영에게 박미선은 "(남편이) 잘 맞춰주는 거 아니야?"라고 돌직구를 전했다. 조민영과 함께 출근하던 추윤철은 배고픈 아내를 위해 샌드위치를 꺼내 건네줬다. 이에 하하는 "카메라 앞에서만 하는 것 아니냐?"며 의심했다.
샌드위치를 먹은 뒤 물티슈를 찾던 조민영은 차 안 구석에서 추윤철의 보물 1호 통장더미를 발견했다. 이 통장엔 고깃집부터 떡볶이 공장까지, 숱한 아르바이트를 섭렵했던 추윤철의 입금 내역이 담겨 있었다. 추윤철은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용돈을 모으려다 보니, 통장이 이렇게 쌓이게 됐다"고 털어놔, 남다른 생활력과 책임감을 보여줬다.
사이좋게 퇴근한 조민영, 추윤철 부부는 성진, 성찬 형제의 하굣길을 담당해주는 시어머니와 함께 집에서 저녁을 차려먹었다. 그러던 중 추윤철은 "성진이 아기 시절에 집에 들어오면 항상 엄마와 아내가 냉전이었다"고 폭로해 긴장감을 자아냈다.
그는 "가장 난감했던 고부 갈등 에피소드가 있었냐?"는 하하의 질문에 "항상 난감했다. 엄마랑 티격태격 하다가, 분가를 한 뒤로 자연스럽게 (사이가) 좋아졌다"고 고부 갈등을 해소한 비결을 밝혔다.
'고딩엄빠2'는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사진 = MBN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