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우완 김원중이 원래 보직인 마무리 투수로 정식 복귀한다. 최근 최준용의 부진이 장기화 됨에 따라 래리 서튼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서튼 감독은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10차전에 앞서 "김원중이 최근 굉장히 좋은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오늘 경기부터 롯데의 마무리 투수로 던지게 된다"며 "최준용은 필승조에서 셋업맨 역할을 수행하거나 승부처 리드 상황에서 등판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원중은 지난 2월 스프링캠프 막판 허벅지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늦어졌다. 롯데는 이 때문에 지난해 셋업맨 역할을 수행했던 최준용에게 개막 클로저 역할을 맡겼다.
최준용은 4월 13경기 1패 9세이브 평균자책점 1.23으로 리그 최정상급 마무리 투수의 면모를 보여줬지만 5월 10경기 3패 2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6.35, 이달 9경기 1승 3세이브 평균자책점 6.75로 시즌을 치를수록 난타 당하는 일이 잦아졌다. 지난 26일 키움전에서도 1이닝 5피안타 1피홈런 1사구 4실점으로 무너지며 고개를 숙였다.
김원중의 경우 최근 정상 구위를 회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3경기 4⅓이닝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절정의 컨디션을 과시하고 있다. 2020 시즌 5승 4패 25세이브 평균자책점 3.94, 지난해 4승 4패 35세이브 평균자책점 3.59로 롯데의 뒷문을 든든하게 지켰던 경험을 바탕으로 수호신 자리를 되찾았다.
롯데는 최근 불펜진이 지쳐 있는 점이 불안 요소다. 서튼 감독도 이 때문에 "많은 부상 선수들이 있었고 현시점에서 또 불펜투수들이 피로도가 많이 쌓였다"며 "선발투수가 조기 강판되고 게임이 접전으로 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필승조들의 등판이 많았다"며 선발투수들의 분발을 기대했다.
또 "다음달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팀이 최대한 부상 없이 이기는 분위기로 전반기를 마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