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폴란드 축구협회가 A매치 66경기를 뛴 베테랑 수비수 마치에이 리부스를 월드컵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러시아 팀과 계약한 것이 이유였다.
22일(한국시간) 스페인 카데나 세르에 따르면 폴란드 축구협회는 최근 러시아 리그의 스파르타크 모스크바로 이적한 리부스를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 명단에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대부분의 외국인 선수들이 러시아 리그를 떠났으나 리부스는 계속 러시아 무대에 남았다. 로코모티브 모스크바에서 5년을 뛰었던 리부스는 이번 달 스파르타크 모스크바로 이적했다.
이 결정에 폴란드는 A매치 66경기를 뛴 경험 많은 수비수를 월드컵에서 제외하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의 동맹국이며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 가장 많은 경제적 지원을 제공한 국가 중 하나다.
체스와프 미흐니에비치 폴란드 감독도 폴란드 축구협회의 결정에 지지를 보냈다. 미흐니에비치는 "클럽에서의 상황으로 9월 국가대표팀 소집은 물론 월드컵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리부스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1989년생으로 만 32세인 리부스는 2009년 폴란드 대표팀에 데뷔해 13년 동안 폴란드 수비를 책임졌다. 폴란드 대표로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 2012, 2020에 참가했고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한 베테랑이다.
이번 월드컵에서 험난한 조별 리그 일정을 치르게 될 폴란드가 베테랑 리부스를 제외하기로 결정한 것은 놀라운 결정이다. 폴란드는 월드컵에서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 북중미 전통 강호 멕시코, 중동 복병 사우디 아라비아와 만난다.
사진=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