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뉴 마린보이' 황선우(19·강원도청)가 박태환을 넘고 한국 수영 역사를 새로 작성했다.
황선우는 21일(이하 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두나 아레나에서 열린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47의 한국 신기록을 쓰며 루마니아의 다비드 포포비치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가 롱코스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종목에서 메달을 따낸 건 2011년 대회 박태환 이후 11년 만이다.
황선우는 남자 200m 예선을 전체 2위로 가볍게 통과한 뒤 지난 20일 16명이 출전한 준결승에서도 전체 3위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 진출도 2017년 부다페스트 대회 박태환 이후 5년 만이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쇼트코스 자유형 200m 금메달에 이어 1년 만에 롱코스 은메달까지 목에 건 황선우는 내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값진 경험과 자신감을 동시에 얻었다. 자신의 '우상' 박태환의 2007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 동메달을 뛰어 넘고 이 종목 한국 수영 역대 최고 성적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경기를 마친 황선우는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개인전으로 처음 뛰는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에서 값진 은메달을 따서 너무 기쁘다. 작년 도쿄 올림픽에서는 경험이 부족해 초반 오버페이스로 후반에 페이스가 많이 떨어졌었는데, 이번 레이스는 지난 경험을 토대로 후반에 스퍼트를 올리는 전략으로 은메달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은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는 "루마니아 포포비치 선수가 비슷한 나이여서 라이벌 구도로 많이 언급해 주시는데, 이번 자유형 200m에서 포포비치 선수가 1분43초대라는 대단한 기록을 냈다. 나도 열심히 훈련해서 1분43초대로 들어가야 겠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며 "컨디션 조절을 잘 해서 자유형 100m에서도 예선, 준결선 그리고 결선까지 올라가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AP/연합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