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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신호탄?...사우디, 무패+무실점 완벽 우승 [U23 아시안컵]

기사입력 2022.06.20 21:25 / 기사수정 2022.06.20 21:25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사우디 아라비아가 2022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19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위치한 밀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U23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개최국 우즈베키스탄을 2-0으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사우디는 후반 3분 아메드 알 감디의 중거리 골, 후반 28분 피라스 알부라이칸의 추가골로 2골 차 완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는 그야말로 사우디를 위한 대회였다. 사우디는 6경기 5승 1무, 13득점 0실점으로 무패, 무실점이라는 완벽한 성적을 거뒀다. 사우디는 조별 리그에서 타지키스탄, 일본, UAE와 한 조에 편성됐다. 1차전 타지키스탄전에서 5골을 뽑아내는 막강 화력을 과시했고, 2차전 일본전에서는 무실점 무승부를 기록했다. UAE와의 최종전에서는 2-0으로 승리하며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8강에서 C조 2위로 올라온 베트남을 상대로 2-0 완승을 거뒀고, 4강 호주전에서도 상대를 압도하며 편안한 승리를 가져갔다. 한국을 꺾은 일본을 2-0으로 제압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는 한 수 위의 골 결정력을 자랑하며 접전 끝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번 대회 우승은 사우디에게도 남다른 의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 1990년대부터 2000년대 후반까지 중동 축구의 대명사로 불린 사우디는 2010년대 들어 조금씩 힘을 잃었다. 1994 미국 월드컵은 첫 출전이었음에도 16강까지 올랐다. 이후 1998, 2002, 2006 대회까지 4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달성하며 전성기를 달렸다.

하지만 2010, 2014 월드컵 진출에 실패하면서 중동 축구의 패권을 이란에게 내줬다. 다행히 2018 러시아 대회에서 12년 만에 본선 진출을 달성했고, 이번 카타르 월드컵까지 2회 연속 본선 진출을 이뤄내며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이번 U23 아시안컵에서 완벽한 성적으로 우승하면서 미래 세대들에게도 잠재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해냈다. 사우디의 부활은 2026 월드컵 예선에서 대한민국에게 큰 부담이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한편 사우디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전통 강호 아르헨티나, 멕시코에 세계 최고의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보유한 폴란드와 같은 조에 묶여 험난한 일정을 치를 예정이다.

사진=AFC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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