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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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열 사과문, 잘 쓰인 작품...본질은 표절인데" (연예뒤통령)[종합]

기사입력 2022.06.20 17:50 / 기사수정 2022.06.20 16:54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인턴기자) 유희열이 표절 의혹에 대해 사과문을 전한 가운데, 전문가들이 손 댄 흔적이 역력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일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에는 '유희열 사과문이 소름돋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게재했다. 설명란에는 '170억의 가치.. 끄덕'이라고 적혀있어 눈길을 끌었다. 

앞서 유희열은 14일 류이치 사카모토의 곡 표절 의혹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진호는 유희열의 표절 논란에 대해, 지금까지 논란에 휘말린 곡은 3곡이라고 전했다. 2021년 9월 발표한 '아주 사적인 밤','내가 켜지는 시간'이 류이치 사카모토의 'Aqua'와 '1900'을 표절했다는 의혹. 2013년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을 통해 공개된 'Please Don't Go My Girl (Feat. 김조한)' 곡은 그룹 public announcemen의 'Body Bumpin'과 흡사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일단 유희열은 '아주 사적인 밤'과 Aqua'간의 유사성 인정했다. 그리고 반성과 사과의 뜻을 전했다"면서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유희열의 대처에 대한 호평을 내놓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희열에 대한 이미지를 빼놓고 표절에 집중해 이번 문제에 대한 문제점을 짚어보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이진호는 "유희열이 발표한 사과문은 소위 말하는 전문가들이 손을 댄 흔적이 역력해 보인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유사성 인정'이라는 것이다. 이 사건의 본질은 '표절'이다. 유희열은 지난해 카카오에서 170억 원을 투자 받고 카카오의 자회사가 됐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사과문을 순수하게 유희열 본인이 썼다?' 있는 그대로 믿기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다수 전문가들이 포진해 있는 대기업의 사과문은 역시나 달랐다'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그간 표절을 인정한 작곡가는 적어도 논란 이후 공중파에서는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무한도전' 가요제에 함께 나왔던 프라이머리가 대표적인 예다"라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유희열은 저작권에 대한 후속 조치에 대해서 언급했을 뿐, 자신의 추후 거취에 대해서는 입을 굳게 닫았다"라고 꼬집었다. 

유희열은 사과문에서 표절에 대해 '긴 시간 가장 영향받고 존경하는 뮤지션이기에 무의식중에 저의 기억 속에 남아있던 유사한 진행 방식으로 곡을 쓰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에 이진호는 "문제는 유희열이 밝힌 대로 류지치 사카모토가 그가 가장 존경하는 뮤지션 중 한 명이었다"라며 "유희열은 자신이 진행했던 라디오에서도 수차례 이와 같은 내용을 밝히면서 류이치 사카모토의 곡을 많이 들려줬던 당사자다. 누구보다 많이 들었을 아티스트의 노래인데 '멜로디와 코드 진행, 악기 구성, 사운드 톤, 리듬까지 복붙 수준의 곡을 무의식중에 만든다?' 한 두 소절도 아닌 네 소절 이상이 동일하다는 점에서 납득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일반 대중들이 들어도 유사성이 있다고 보일 정도인데 내로라하는 아티스트들이 모두 포진돼있는 가요 기획사에서 '표절을 인정하는 데만 반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라는 의미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진호는 '유희열의 사과문은 분명 사과문으로서 아주 잘 쓰인 작품"이라며 "핵심인 표절을 피해 가면서 자신의 거취에 대한 내용을 전혀 담지 않았다. 이와 같은 행태가 용인된다면 추후 '표절'이 아닌 '유사성 인정' 사례가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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