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하 "배우 최초 올림픽 출전이 꿈"...오은영 "자의식 과잉" (금쪽상담소)[종합]

(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박민하가 원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17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박찬민, 박민하 부녀가 출연해 고민을 상담했다.

박민하는 사격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 "아빠가 올림픽 중계를 함께 하던 해설위원이 추천해 주셔서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성적이 잘 나와서 대회에 출전하고 본격적으로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박민하는 "배우가 올림픽에 나간 적이 없었다"며 "최초가 되고 싶다"는 욕망을 드러냈다. 또한 책을 출간하고, 그게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져 자신의 작품의 주인공이 되고도 싶다고. 최초가 되고 싶은 이유로는 "남을 따라하는 걸 싫어한다"고 밝혔다.

성공한 배우와 올림픽 출전 사격 선수 중 어느 쪽을 더 원하냐는 질문에는 "박민하로 태어난 김에 후회 없이 모두 이루고 싶다"고 대답했다.

오은영은 "민하는 모든 면에서 다재다능하다. 그런데 찬물을 끼얹는 것 같아 미안하긴 하지만 자의식 과잉 상태다. 민하의 꿈은 '잘난 유명한 사람'인 것 같다. 민하 마음 안에는 최초라는 타이틀이 중요한 것. 타이틀이 중요해지면 어떤 사람으로 살고 싶으냐에 대한 비중이 줄어들게 된다"고 걱정했다.

오은영은 "자의식 과잉은 재능이 많은 사람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이라고 말하며 "연기든 사격이든 평생 하나만 몰두하는 사람이 봤을 땐 '쟤 뭐야?'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 능력이 많은 민하이기 때문에 생각의 출발이 가능했을 테지만, 목표의 과도한 팽창이다. 어른으로서 브레이크를 걸어 줘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이어 "꿈을 꺾는 게 아니다. 민하가 재능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더 반짝이게 하기 위해서 말해 주는 거다. 너무 본인에게 몰두돼 있다. 나 이외의 다른 사람을 포함해서 생각하는 꿈과 방향이 살짝 약한 것 같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또한 오은영은 박찬민에게 "부모는 가지치기를 잘해 줘야 한다. 다재다능하다는 이유로 과도하게 목표를 부추기면 빵빵해진 풍선처럼 자의식이 걷잡을 수 없이 팽창돼서 본인이 힘들어진다. 부모가 중요한 역할을 해 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은영은 "민하는 어릴 때 부정적인 화살들에 상처를 많이 받았다. 지나치게 의젓해서 아픔과 상처를 충분히 표현하지 못했다. 상처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이었을 것. 어릴 때 받았던 부당함의 상처를 인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