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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2' 마동석→하준 "천만 안 믿겨…명장면? 누가 5야·전양심" [종합]

기사입력 2022.06.15 19:00 / 기사수정 2022.06.15 19:19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범죄도시2' 주역들이 천만 관객 돌파 소감을 전했다.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범죄도시2'(감독 이상용) 흥행 감사 GV(관객과의 대화)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상용 감독과 배우 마동석, 손석구, 최귀화, 허동원, 하준, 정재광이 참석했다.

지난 5월 18일 개봉한 '범죄도시2'는 개봉 첫날 팬데믹 이후 한국 영화 최고 오프닝, 개봉 2일 100만, 4일 200만, 5일 300만, 7일 400만, 10일 500만, 12일 600만, 14일 700만, 18일 800만, 20일 900만 관객, 25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했고 14일까지 1073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 '범죄도시2'의 주역들은 "믿기지 않는다"고 입을 모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데뷔작으로 천만 관객을 달성한 이상용 감독은 "이렇게까지 잘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다. 관객 분들이 너무나 큰 호응을 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인사했다.


마석도 역의 마동석은 "아직도 얼떨떨하다. 매일 기도하고 감사하는 마음인 그 마음 상태다"라고 쑥스럽게 말했다. 빌런 강해상 역의 손석구는 "저도 천만 관객 돌파가 정말 얼떨떨하다. 천만 관객이 된 것이 사실 그렇게 실감이 나지 않다가, 오늘 이렇게 선배 분들과 멋지게 옷도 입고 이렇게 와서 있으니까, 그리고 여러분 앞에서 이렇게 있으니까 감동적인 것 같다. 다시 한 번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범죄도시2' 주역들은 관객들이 사전에 보낸 질문에 답하며 '범죄도시2'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배우들이 꼽은 '범죄도시2'의 명장면 중 하나는 극 중 돈을 '5대5로 나누자'는 강해상의 말에 "누가 5야"라고 답했던 마석도의 대답이었다.


손석구는 당시를 떠올리며 "그 날은 심지어 그 아이디어를 짜느라 촬영을 접기도 했다. 그렇게 해서 그런 명대사가 탄생한 것이다. 모두가 다같이 모여서, 그 역할을 하는 배우와 감독님 둘이서 아이디어를 짜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민주적으로 하는 것이 좋았다.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또 전일만 역의 최귀화가 서명을 하면서 자신의 이름을 '전양심'이라고 쓰는 신도 꼽혔다. 최귀화는 "'양심의 가책을 느꼈대요'라는 말을 듣고 마석도가 '하하하하', 전일만이 '푸하하하' 웃는 것이 시나리오의 내용이었던 것 같다. 대사를 듣고 웃다가 사인을 하면서 전일만이라고 써야 하는데 전양심이라고 쓴 것이다. 그것은 제가 준비해갔던 것이고, 옆에 이 분들은 그냥 웃은 것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SNS에서 댓글 요정으로 활약한 허동원은 "계기라는 것이 특별한 것이 있을까 싶다. 작품에 대한 애정도 때문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범죄도시2'를 유작으로 남기고 세상을 떠난 배우 故남문철을 언급하며 "배우로서 남문철 선배님과 했던 신이 마지막이 될 줄 몰랐다. 그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연극무대에서 좋아하고 존경했던 선배님이었는데, 그 장면이 제게는 가장 행복했던 기억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얘기했다. 


하준은 "강홍석과 제가 공통된 시간을 흘러가는 느낌이 있었다. '범죄도시' 1편도 제게는 첫 상업영화 장편이었고, 그래서 저도 여러 시도를 하면서 좌절했던 부분이 있었는데 2편에서는 실제의 저도 시간이 흐르다보니 여유가 생기고 주변을 바라보는 시선이 넓어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정재광도 "제가 액션을 잘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무술감독님도 그렇고 하준 형도 잘 이끌어주셔서 잘 할 수 있었다. 현장에서 늘 길을 헤맬 때 마동석, 최귀화, (허)동원이 형, 하준 형이 잘 이끌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범죄도시2'의 주연이자 제작자이기도 한 마동석은 '범죄도시2'의 흥행 여정을 함께 하며 느낀 남다른 감회를 전하며 "이 영화 자체가 액션 영화여서, 배우들도 여기저기 피가 나고 다치고 했지만 저와 싸워야 하는 스턴트 팀은 제가 복싱도 오래 하고 펀치가 세기 때문에 실제 몸을 타격해야 할 때 장치를 하고도 충격을 가져갈 수밖에 없었다. 그것을 몸으로 다 받아주면서 한 장면 한 장면 다 잘 나오게끔 도와줬다"고 공을 돌렸다.


또 "조·단역들이 3, 4차 오디션까지 보고 참여해줬다. 연기는 잘하지만 기회를 많이 못 잡았던 사람들, 새로운 얼굴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었다. 너무 곳곳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셔서, 배우지만 제작자이기도 한 제 입장에서는 감사한 마음이다"라며 "이번 영화는 제게 여러 부분에서 감동적이었다. 제작진, 배우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같이 노력하고 고민하고 얘기하면서 즐거웠지만 고통스러운 부분도 있었는데 한마음으로 이겨냈다"며 의미를 전했다.

'범죄도시2'는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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