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환혼' 배우들이 남다른 케미를 자랑했다.
14일 오후, tvN 새 토일드라마 '환혼'은 온라인을 통해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자리에는 이재욱, 정소민, 황민현, 유준상, 신승호, 오나라, 유인수, 아린, 박준화 감독이 참석했다.
'환혼'은 역사에도 지도에도 존재하지 않은 대호국을 배경으로, 영혼을 바꾸는 ‘환혼술’로 인해 운명이 비틀린 주인공들이 이를 극복하고 성장해가는 판타지 로맨스 활극.
이날 정소민은 "정해져 있지 않은 설정이 되게 매력적이었다. 틀에 갇힌 게 아니라 어떻게 상상해도 이상하지 않은 권한이 주어진 느낌이었다. 그래서 마음대로 이것저것 해볼 수 있었던 게 좋았던 것 같다. 보시는 분들도 다채로운 면들을 봐주시면 재밌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라며 출연 소감과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정소민은 극중 천하제일 살수의 혼이 깃든 세상 약골 무덕이로 분한다.
대호국 송림의 총수 박진 역의 유준상은 1년 5개월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다. 유준상은 "그만큼의 공백이 그만큼 촬영을 했다는 얘기다. 그랬기 때문에 제가 다른 작품을 할 수 없었다. 처음에 상당히 망설였는데 감독님께서 '저만 믿으세요. 따라오세요' 하셔서 '따라가겠습니다' 했다. 우리 감독님은 되게 섬세하고 로맨스를 잘 찍는 분이기도 하지만 액션도 공들여서 찍으시는 분이다"라고 입담을 뽐냈다.
이어 "젊은 친구들과 함께해서 새로운 에너지도 많이 받았다. 오나라 씨 덕분에 행복한 촬영 순간들이 있었다. 훈훈하면서 기다려지고, 아름답고 서정적이고 놀라운 작품이라고 생각되실 정도로 감독님께서 후반 작업 중이다. 기대해 주셔도 될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대호국 장씨 집안의 도련님 장욱 역의 이재욱은 배우들의 케미에 대해 "배우들의 케미도 물론이지만 감독님의 성격이 단언컨대 최고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작가님도 엄청 밝으셨다. 그런 시너지가 분위기를 편하게 풀어주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소민은 "저는 극 I(내향형)여서 극 E(외향형)이신 분들 사이에서 그 텐션을 경이롭게 바라보고 뺏기기도 하면서 즐겁게 촬영했던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넷플릭스 'D.P.'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신승호는 '환혼'에서 세자 고원 역으로 변신한다. 신승호는 "'D.P'에서는 완전 빌런이었지만 '환혼'에서 연기하게 된 역할은 악역은 아니다. 까탈스럽긴 하지만 내면에는 약간의 자애로움과 너그러움이 조금 있다고 생각한다. 회차가 거듭될수록 시청자분들께서 보시는 데에 재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배우들과의 호흡을 묻자 장씨 집안의 실세 김도주 역의 오나라는 "이번에도 멋진 배우들과 함께하고 있어서 현장이 너무 즐겁다. 저는 MBTI가 E로 시작한다. 사람들과 어울렸을 때 에너지를 받는 스타일인데 더 힘이 나고 에너지가 만들어졌던 것 같다. 현장 가는 게 너무 즐거웠다. 다들 너무 멋있고 예쁘지 않나"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진씨 집안 막내딸 진초연 역의 아린은 "제가 정극은 처음이라서 많이 걱정을 했는데 멋진 선배님들, 언니 오빠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즐겁게 촬영했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지금 우리 학교는'으로 눈도장을 찍은 유인수는 "전에는 좀비분들과 연기를 하다가 멋있고 아름다운 배우분들과 함께하면서 얻는 새로운 에너지가 있더라. 그것만으로도 신선하고 즐겁게 촬영했다"라고 말해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신승호 또한 "저 역시 내무반에서 장병들과 연기를 하다가 연기를 하니까 굉장히 즐거웠다. 시청자분들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서씨 집안의 천재 귀공자 서율 역의 황민현은 "배우들과의 케미가 너무 좋았다. 촬영을 약 1년 가까이 했다. 원래 마음도 몸도 지칠 수 있지 않나. 근데 마지막까지 현장 가는 날이 기다려지고 너무 즐거웠다. 1년 내내 행복하게 촬영한 것 같다"라며 케미를 자랑했다.
이에 오나라는 "저는 친하다고 생각을 하는데 자기들끼리 재밌게 놀더라. 준상 오빠랑 저랑 구석에서 둘만 얘기하고 있고, 자기들끼리 재밌게 이야기하는데 너무 끼어들고 싶다. 끼어들면 불편해 할까봐 많이 참고 있다"라고 전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유준상은 "많은 저희 또래, 선배 연기자분들이 젊은 친구들과 하나가 됐다. '나는 나이가 많으니까' 하는 분이 한 분도 없었고 젊은 친구들도 솔선수범해서 잘해줬다. 그런 것들이 너무 행복했다"라고 선배미를 자랑했다.
이어 "행복한 에너지들이 현장에 잘 전달이 됐고, 감독님이 그런 역할을 많이 해주셨다. 정말 많은 스태프분들과 함께하는 게 사실 쉽지는 않은데 1년 넘는 시간 동안 해왔다는 거, 무사히 마무리지었다는 거. 그리고 좋은 작품이 나왔다는 게 행복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박준화 감독은 "저희 드라마는 보시는 내내 즐거울 수 있는 드라마다. 편안한 마음, 너그러운 마음으로 함께하시면 즐거운 주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마무리 인사를 전했다.
한편, '환혼'은 오는 18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된다.
사진=tvN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