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쐐기포로 마침표 찍은 최형우 "올해 친 홈런 중 가장 타이밍이 좋았다"

기사입력 2022.06.11 20:31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박윤서 기자) KIA 타이거즈 최형우(39)가 베테랑의 품격을 과시했다.

최형우는 11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최형우는 4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의 5-2 승리에 공헌했다. 팀 내 가장 많은 안타와 타점을 책임졌다.

8회 쏘아 올린 홈런포가 인상적이었다. 1사에서 최형우는 박승주의 135km/h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폭발했다. 이는 시즌 5호 홈런. 7경기 만에 호쾌한 대포를 터트렸다. 사실상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홈런이기도 했다.

경기 후 더그아웃에서 만난 최형우는 맞대결을 펼친 선발 안우진에 대해 "상대 투수 공이 너무 좋아서 마음을 비운 것이 좋은 결과로 나왔다"면서 "첫 타석에서 삼진을 먹었는데 공이 워낙 좋으니 히팅 포인트를 앞에 뒀다. 스트라이크존에 오면 휘두르려 했는데 커브를 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며 총평을 전했다.

그러면서 홈런에 대해서는 "올해 친 홈런 중에 가장 타이밍이 좋았다. 가볍게 맞은 느낌이었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최형우의 타격감이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이번 키움과의 두 경기에서 모두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이에 최형우는 "젊은 시절에 오늘 같이 하면 다음 날도 한, 두 개를 치면서 걱정이 없었는데 이제는 조금 편차가 있다(웃음)"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이날 KIA는 겹경사를 맞이했다. 6이닝 2실점 호투를 펼친 선발투수 양현종이 개인 통산 153승 달성했다. 최형우는 축하 인사를 잊지 않았다. 그는 "(양)현종이는 아직 많이 할 수 있으니 200승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너무 축하한다"라며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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