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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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감독, '이기기 위해선 육박전이 필요해

기사입력 2007.02.27 20:48 / 기사수정 2007.02.27 20:48

[엑스포츠뉴스=이우람 기자] 지난해 FA컵 우승을 차지한 전남의 허정무 감독이 올 시즌 K리그 개막을 앞두고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26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호텔에서 열린 K리그 공식 기자회견에서 허정무 감독은 "총 칼을 든 팀과 싸워서 이기기 위해서는 육박전이 필요하다"며 비장한 목소리로 운을 띄운 뒤, "플레이오프 진출과 AFC 대회에서의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올 시즌 목표를 밝혔다. 

다음은 허정무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시즌을 앞둔 소감?

매번 기자회견 때마다 공격축구, 재미있는 축구를 하겠다고 말을 반복해서 해오지만 충족시켜주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연맹의 발전적인 규정개선과 대안 제시가 없어 아쉽다.

올해 전남은 가능한 팬들에게 다가가는 성적과 축구를 추구할 예정이다. 지난해 FA컵 결승전에서 보여준 팬들의 성원이 있다면 가능하다고 본다. 그 성원을 다시 한 번 받도록 노력하겠다.

가장 궁금한 것이 올 주전과 포매이션이다.

3-5-2와 4-3-3을 상대와 경기 흐름에 따라 변형해서 쓸 예정이다. 주전은 마음속에 있지만 항상 경쟁은 필요하다. 어느 정도 잘하는 선수는 주전이 될 수 있지만 못하면 누구라도 밀릴 수 있다. 보장은 없다. 그런 각오가 필요하다.

쿤밍 전지훈련과 동계훈련 성과는?

시간이 짧아 준비기간이 부족했다. 훈련 동안 새 선수와 기존 선수의 호흡을 맞추는데 주력했다.

앞으로 경기를 해가면서 좋아질 것 같다. 최근 연습경기에서 빠른 공수전환과 좌우 사이드에서의 공격이 날카롭게 보였는데?

결국, 중요한 것은 스트라이커의 해결이 문제다. 중앙에서 공격이 많이 이뤄져야 하고 아직은 세밀한 플레이가 필요하다. 미드필드에서의 해결능력도 미흡하다. 이를 모두 가다듬을 시간이 짧아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차근차근 해결해나가겠다.

AFC와 K리그를 동시에 소화하는 일정이 빡빡한데.

일단은 가는데 까지 가 보겠다. 상황을 봐가면서 선택의 시기가 오면 선택하겠다.

감독이 꼽는 올 시즌 팀의 기대주는?

모든 선수가 다 기대주다. 특히 올림픽 대표팀에 뽑힌 강민수와 백승민이 크게 도약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기존 선수 가운데서는 김태수와 송정현에게 기대가 크다. 새 영입선수 모두에게도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올 시즌 변수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부상이 걱정이다. 빡빡한 일정이라 운도 많이 따라야 한다. 감독생활을 하면서 항상 아쉽고 불만족스러웠지만 그것을 도전해나가고 극복하는 것이 감독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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