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류지일 기자] 건설 분야 구직자들이 가장 가고 싶은 건설사로 GS건설이 1위에 올랐다.
건설취업포털 건설워커는 4월 건설사 취업인기순위에서 GS건설이 종합건설 부문 1위에 올랐다고 1일 밝혔다.
GS건설이 이 부문 1위에 오른 건 2002년 건설워커 랭킹 집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엔지니어링(엔지니어링), 구산토건(전문건설), 창조종합건축사사무소(건축설계), 리스피엔씨(인테리어) 등이 각각 부문별 1위를 차지했다.
■종합건설 부문, GS-현대-대우-포스코順
상반기 공채시즌을 맞아 대형 건설사들이 치열한 인재확보 경쟁을 벌이면서 인기순위에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다. 먼저, GS건설이 현대건설을 밀어내고 종합건설 부문 정상자리를 차지했다.
GS건설은 3월 플랜트설계, 플랜트 사업관리, 발전/환경설계, 시공, 지원 등 전 분야에 걸쳐 대졸 신입사원을 공개 모집했다. 이밖에 플랜트, 건축, 토목, 조경 등 각 분야 경력사원 모집도 지속적으로 실시하며 건설업 고용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8개월째 정상자리를 지켰던 현대건설은 채용마케팅에 적극적인 GS건설에 밀려 잠시 주춤한 모습이다. 건설업계 맏형 격인 현대건설은 2월 대규모(100명) 경력사원 모집에 이어 3월에도 계열사와 함께 대졸 신입사원과 인턴 채용에 나서며 구직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3위를 기록한 대우건설도 채용이 활발했다. 3월에 상반기 신입 및 인턴사원을 모집했고, 글로벌 역량을 갖춘 경력직 해외 전문인력 채용에도 적극 나섰다. 4위의 포스코건설은 4월 6일까지 상반기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모집분야는 기계, 전기, 토목, 건축, 화공, 안전, 사무직(경영지원) 등이다. 포스코는 올해 중동과 중남미 등 글로벌 시장으로 발을 넓히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5위의 대림산업도 글로벌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플랜트 분야를 중심으로 우수 전문인력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림은 좋은 기업이미지 덕분으로 인기순위 3~5위권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직원의 성장과 개발을 중시하는 인재경영을 실천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 외 삼성물산, 두산건설, 금호건설, 쌍용건설, 현대엠코 순으로 인기순위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쌍용건설이 3월에 전역(예정)장교, 대졸 신입사원 및 인턴사원을 공개 채용하며 10위권에 새로 진입해 눈길을 끌었다.
건설워커 유종욱 이사는 “매월 발표하는 취업인기순위는 건설사의 연간성적표에 해당하는 시공순위와는 다른 개념”이라며 “기업의 채용시기, 채용마케팅 및 홍보활동, 이미지관리, 근무환경, 인지도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해외 수주 물량이 많은 상위권 대형 건설사들은 우수 인재확보 전쟁을 벌이고 있지만, 국내에서 주택사업을 주로 했던 중견 건설사들은 상당수가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며 "올해 건설채용시장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산토건(전문건설)-현대(엔지니어링)-창조(건축설계), 부문별 1위
전문건설 부문에선 구산토건이 11개월 째 정상자리를 지켰다. 구산토건은 올해도 국내 및 해외 전문인력 채용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특수건설, 삼보이엔씨, 우원개발, 동아지질, 흥우산업, 남화토건, 보림토건, 태암개발, 진성토건이 전문건설 10위 안에 들었다.
엔지니어링 부문에서는 플랜트 종합 엔지니어링업계 빅3인 현대엔지니어링-삼성엔지니어링-대우엔지니어링이 토목 종합 엔지니어링업체인 도화종합기술공사를 4위로 밀어내고 나란히 1-2-3위를 기록했다. 유신, 동명기술공단, 삼안, 선진엔지니어링, 건화, KG엔지니어링의 순으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건축설계 부문에서는 채용이 활발한 창조종합건축사사무소가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를 2위로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이어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공간종합건축사사무소, 현대종합설계, 간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종합건축사사무소건원, 시아플랜건축사사무소, 한길종합건축사사무소 순으로 상위 10위권에 올랐다.
전반적으로 채용이 부진한 인테리어 부문에선 순위 변동이 없다. 리스피엔씨가 10개월 연속 1위 자리를 유지한데 이어 대혜건축, 시공테크, 우원디자인, 이건창호시스템, 희훈디앤지, 엄지하우스, 국보디자인, 삼우이엠씨, 중앙디자인이 10위권에 포함됐다. 부문별 자세한 인기순위는 건설취업 포털사이트 건설워커(
www.worker.co.kr)의 초기화면 왼쪽에 있는 '건설업체 인기순위'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건설워커는 지난 2002년 6월 '국내 최초'로 건설업계에 ‘취업인기순위’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취업인기순위는 건설워커가 회원 직접투표와 구인광고 조회수, 인기검색어, 기업DB 조회수 등 사이트 이용형태 분석자료를 합산해 결과를 내는 월간 건설사 순위차트다. 종합건설, 전문건설, 엔지니어링, 건축설계, 인테리어 등 총 5개 부문에서 '일하고 싶은 건설기업'의 순위를 매긴다.
■ 건설사 취업인기순위, 어떻게 선정하나
시공순위와 브랜드파워 등을 고려해 엄선한 80개 종합(일반)건설사와 30개 우수 엔지니어링업체 등이 부문별 조사대상 기업목록에 포함된다. 건설워커는 1단계로 이들 기업에 대한 회원들의 직접투표 집계자료(3개월 누적자료)를 기준으로 평가하고, 2단계로 △구인광고 조회수 △인기 검색어 △기업DB 조회수 △기타 패널점수 등 회원들의 사이트 이용형태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자료를 합산해 최종 순위를 매기고 있다.
건설워커 랭킹은 지난 8년간의 검증과정을 통해 현재 국내 민간기관이 발표하는 가장 객관적이고 공신력 있는 건설사 순위자료로 인정받고 있으며 해당기업들도 홍보자료로서 적극 활용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건설검색 순위사이트인 '베스트랭크'(
www.bestrank.co.kr)와도 연동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 '건설사 선호도 순위'ⓒ 엑스포츠뉴스DB]
류지일 기자 cocu@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