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도약'을 꿈꾸는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가 올 시즌 세 번째 '클래식 시리즈'에서 맞붙는다. 최근 성적 부진과 부상 선수 속출 속 분위기 반전을 위해 3연전 내내 총력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롯데와 삼성은 7일부터 오는 9일까지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주중 3연전을 갖는다. 롯데는 우완 이인복, 삼성은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이 기선 제압 임무를 띠고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6월을 맞이한 양 팀의 분위기는 썩 좋지 않다. 최근 10경기에서 롯데는 2승 1무 7패, 삼성은 3승 7패로 고개를 숙였다.
5위 삼성은 6위 두산에 승차 없이 쫓기고 있고 7위 kt, 8위 롯데에도 1경기 차에 불과해 자칫 잘못하면 하위권 추락을 걱정해야 한다. 지난 5일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가 비로 취소된 게 전혀 아쉽지 않았을 정도로 재정비의 시간이 간절했다.
마음이 더 급한 쪽은 삼성이다. 지난 주말 내야수 김상수, 이원석이 부상을 입으며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두 선수 모두 최소 한 달 이상 결장이 불가피하다. 전반기 순위 싸움이 본격화된 상황에서 경험 많은 베테랑들이 한꺼번에 이탈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사직 원정에 나서는 발걸음이 무거울 수밖에 없다.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휴식 차원에서 지난 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주중 3연전 마지막 날 선발투수 운영도 고민이다. 7일 뷰캐넌, 오는 8일 선발등판이 유력한 외국인 투수 알버트 수아레즈를 앞세워 위닝 시리즈를 조기에 확보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롯데도 여유가 없다. 주축 타자들의 연쇄 부상 속에 5월 9승 17패로 부진한 끝에 5할 승률이 무너졌고 승패 마진 '-4'를 까먹었다. 좌익수 전준우, 1루수 정훈이 삼성과의 주중 3연전에 맞춰 돌아올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반등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롯데는 7일 이인복, 8일에는 토종에이스 박세웅, 9일 찰리 반즈 순서로 선발 로테이션이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인복이 나서는 주중 3연전 첫 경기가 잘 풀린다면 박세웅과 반즈 원투펀치가 출격하는 만큼 충분히 위닝 시리즈를 겨냥해 볼 수 있다.
양 팀은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3승 3패로 호각세다. 공교롭게도 한 차례씩 시리즈를 스윕했다. 첫 맞대결이었던 지난 4월 22~24일 대구 주말 3연전은 롯데가 먼저 웃었다. 투타 조화 속에 적지에서 3승을 쓸어 담은 뒤 시즌 초반 상위권으로 치고 나갈 수 있었다.
두 번째 시리즈는 삼성이 복수에 성공했다. 지난달 6~8일 사직 주말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고 스윕의 아픔을 스윕으로 되갚아줬다. 롯데는 5월 6~7일 경기에서 2만 2290명 만원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패하면서 쓰라림이 더 컸다. 세 번째 시리즈도 어느 한 팀이 일방적으로 주도하는 흐름이 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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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