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정현 기자) 브라질을 다시 한번 세계 최고의 팀으로 이끈 치치 감독도 대한민국의 저력을 확인했다.
치치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 대표팀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과의 친선 경기에서 5-1로 크게 이겼다.
브라질은 전반 6분 만에 히샬리송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한국이 30분 황의조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균형을 맞췄지만, 41분 네이마르가 페널티킥을 성공하며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이어 후반엔 네이마르와 필리페 쿠티뉴, 가브리엘 제주스가 연속 골을 터뜨리며 대승했다.
경기 후 치치 감독은 이날 경기에 대해 "경기 결과와 내용에 만족한다. 스태프와 얘기해도 선수 선발에 어려움이 있다. 모든 선수가 월드컵 명단에 들기 위해 노력하고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과의 경기를 기대한 치치 감독은 한국의 경기력을 인상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말하자면 좋은 경기가 됐다. 어제 기자회견처럼 정신없는 경기보다 패스와 기술을 선보였고 한국을 상대로 강하게 압박하더라도 침착하게 패스 플레이를 했다. 또 페어플레이해 한국의 열망을 보여준 경기였다. 우리가 압박하는 장면에서 긍정적인 면을 봤다."라고 말했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과 황희찬을 주목했던 치치 감독은 두 선수 외에도 이날 득점을 터뜨린 황의조에 대해 언급을 했다.
치치 감독은 "한국이 손흥민을 최대한 활용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는 스위칭도 자주 했다. 우리는 알베스, 카세미루, 마르퀴뇨스에게 그를 견제하라고 했다. 에이스를 견제하는 게 최선이다. 오른쪽에서도 기술, 어시스트, 슈팅이 가능한 위협적인 선수여서 경계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23골 7도움을 한 건 이 선수가 어떤 선수인지 보여준다. 모든 능력치가 균형 있게 발전한 선수다. 어느 팀이든 경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황의조가 득점했는데 전방에서 지켜주는 ‘피봇’역할을 잘했다. 발밑 기술이 좋고 캐릭터가 확실한 선수라고 보고 있다.? 10번(정우영, 프라이부르크)과 11번(황희찬)도 눈에 띄었다. 11번은 알렉스를 어렵게 했다."라고 밝혔다.
치치 감독은 이들 외에도 황인범과 정우영(알 사드)의 역할을 언급하며 한국의 전력을 높이 평가했다. 브라질을 현재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1위로 끌어올린 명장의 눈에도 한국 선수들의 기량은 눈에 띄었다는 증거다.
물론 한국은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 진출과 우승을 목표로 하는 브라질을 상대로 대패당했지만, 월드컵은 여전히 5개월이나 남았다. 충분히 문제점을 개선할 시간이 있다.
벤투 감독도 "오늘 같은 경우 공수 모두 실수했다. 전체적으로 분석을 해서 어느 부분을 발전시켜야 할지 봐야 할 것 같다. 발전할 시간이 얼마나 있는지가 중요하다. 긴 시간 우리가 이런 스타일로 해왔기 때문에 수정할 시간이 많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스타일로 경기하면서 실수를 줄여야 한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김한준 기자 박지영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