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윤서 기자) 올 시즌 KIA 타이거즈의 히트상품 중 한 명은 단연 윤중현이다.
윤중현은 지난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6회 1사 1, 2루 위기에서 KIA가 뽑아 든 카드는 윤중현이었다.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출격한 윤중현은 안권수를 루킹 삼진으로 잡았고 장승현을 중견수 뜬공으로 봉쇄하며 임무를 완수했다. 투심 패스트볼(6개)과 체인지업(4개)을 적절히 구사하며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사령탑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만난 김종국 KIA 감독은 윤중현에 대해 "필승조 못지않게 중요한 역할을 했다. 중간에 나가서 너무 잘 던져주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런 선수가 팀에 있으니 내가 복을 받았다"라고 치켜세웠다.
그야말로 팀의 복덩이다. 이번 시즌 윤중현은 18경기에 등판해 2승 2홀드 24⅔이닝 19탈삼진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하며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1이닝 정도는 확고히 막아줄 수 있는 믿을맨이고 롱릴리프 역할도 무사히 수행 중이다.
앞서 KIA는 1군 엔트리에서 선발 요원 한승혁을 말소하며 로테이션에 공백이 생겼다. 오는 4일 수원 KT전은 불펜데이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당초 첫 투수로 윤중현이 유력했으나 전날 등판에 임하며 물음표가 붙게 되었다. 이에 김 감독은 "내일 확실하게 말씀드리겠다.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라며 말을 아꼈다. 1일 두산전에서 투구수 10개를 기록한 윤중현은 2일과 3일 경기에 나서지 않는다면, 충분히 4일 KT전 등판이 가능해 보인다.
2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KIA는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나성범(우익수)-황대인(1루수)-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최형우(지명타자)-이창진(좌익수)-한승택(포수)-김도영(3루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가동한다. 선발투수는 임기영(6경기 3패 평균자책점 4.32)이다. 박동원과 류지혁은 컨디션 조절 차원으로 인해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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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