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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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경 "이준기와 재회? 맞서 싸우고파…액션 원해요" (어겐마)[엑's 인터뷰④]

기사입력 2022.05.29 07:02 / 기사수정 2022.05.29 04:15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엑's 인터뷰③]에 이어) 배우 김재경이 이준기와의 케미를 자랑했다.

지난 27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어게인 마이 라이프'(이하 '어겐마')는 인생 2회차, 능력치 만렙 열혈 검사의 절대 악 응징기를 그린 작품.

극중 김재경은 정의로운 기자 김한미 역을 맡아 활약했다. 김한미(김재경 분)는 김석훈(최광일)의 혼외자라는 이유로 어려서부터 일탈과 방황을 거쳐왔으나 김희우(이준기)를 만나면서 성장하는 캐릭터다.

엑스포츠뉴스는 종영에 앞서 김재경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어겐마'는 12%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김재경은 "저는 제가 나오는 작품을 마냥 시청자의 입장으로 못 보게 되더라. 그래서 주변 반응이 되게 신기하고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저는 '저 신 조금 더 해볼 걸, 여기서 이 컷을 쓰셨구나' 분석하면서 보느라 마냥 제3자의 입장으로 보기는 어려운 것 같다. 그래서 본방송을 보고 재방송으로 또 봐서 극을 재밌게 따라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기억에 남는 주변 반응을 묻자 김재경은 "제가 '고결한 그대'라는 웹드라마를 찍은 적이 있다. 제가 연기적으로 고민이 있거나 할 때 그때 함께했던 감독님과 이야기를 하는 편인데 제가 연기 고민이 있으면 귀신 같이 알아차리신다. 근데 이번 작품에서는 '좋은데? 잘하네'라고 말씀해주셔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라고 말하며 뿌듯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김재경과 김한미의 싱크로율은 어느 정도일까. 김재경은 "청개구리 기질이 비슷한 것 같다. 저는 부모님이 '공부해라'라는 말을 안 하셨을 정도로 공부하라고 하면 하기 싫어하는 아이였다. 한미도 아버지가 말하는 것과 반대 길로 가지 않나. 그런 청개구리 기질이 닮았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점은 한미처럼 그렇게 과감하게 논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근데 하고 싶은 걸 해내고, 한 번 믿음을 쌓은 친구에게는 나의 것을 다 내어주는 면은 닮은 점인 것 같다"고 전했다.

김재경은 인터뷰 내내 상대 배우였던 이준기를 언급하며 존경심을 표했다. 김재경은 "저는 대본을 읽으면 이 신이 말하는 것, 내가 전달해야 하는 것까지는 들어오는데, 그게 어떤 앵글에서 어떤 컷으로 어떻게 보일지는 사실 모르겠더라. 콘티를 봐도 어떤 편집점에서 어떻게 활용될지 아직 잘은 모르겠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근데 선배님은 다 아시는 느낌이었다. 선배님이 '이거 어떻게 쓰실 거죠?' 말씀하시는데 진짜 방송에 그렇게 나오더라. '이 기술을 내가 습득하면 더 재밌게 표현할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악마판사'에 이어 '어겐마'까지, 정의로운 역할로 눈도장을 찍은 김재경에게 도전하고 싶은 장르가 있냐고 질문했다. 이에 김재경은 "평소에 한복도 너무 좋아하고 자주 입기도 하고 궁으로 산책 가는 것도 좋아한다. 사극을 너무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가채도 너무 써보고 싶다. 지체가 낮은 것도 너무 해보고 싶은 게 제가 평소에 승마를 한다. 중전이나 세자빈은 말을 못 타지 않나. 그런 신분의 캐릭터도 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김재경은 "이번에 이준기 선배님의 액션 신을 직관하면서 '이거 진짜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고 쌓여서 소중한 신이 나오는 거다'라는 걸 가까이서 봤다"며 감탄했다.

이런 김재경에게 이준기와 다른 작품에서 재회한다면 어떤 걸 해보고 싶냐고 묻자 "이준기 선배님과 다시 만난다면 맞서 싸워보고 싶다"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김재경은 "선배님이 액션 신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진짜 너무 멋있어서 그 신을 함께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 저는 약에 취해 쓰러져 있던 신이었기 때문에 같이 합을 맞추지는 못하고 구경만 했다. 함께 액션하면 너무 재밌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로코에 대한 질문에는 "개인적으로 로코를 보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늘 하고 싶다. 아직도 저는 제가 연기를 해나갈 시간이 더 많다고 생각을 한다. '아직 못해본 게 많아서 다행이야. 다 해봐야지' 이런 생각이다. 다 해보고 싶다"라며 연기 욕심을 드러냈다.

이번 작품을 통한 만족감은 얼마나 될까. 김재경은 "전 늘 저한테 박하다. 아쉬운 게 계속 보인다. '좀만 더 해볼 걸' 방송 보고 깨닫는 편이다. 노래방 기계에 점수 나올 때처럼 '아직은 분발하면 가수가 되겠는 걸요?' 그런 느낌이다"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김재경은 어떤 배우로 남고 싶냐는 물음에 "배우로서는 늘 그 순간 그 작품에 임하는 캐릭터로만 남고 싶다. '김재경인 줄 몰랐어' 이런 말을 듣고 싶다. 작품을 하거나 작품이 끝난 후에, 김재경이라는 이름보다는 극 중 캐릭터 이름으로 언급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인간 김재경으로서는 '나도 저렇게 살고 싶다' 좋은 에너지를 살포시 전달하는 사람이고 싶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사진=나무엑터스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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