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이지현과 ADHD 아들의 '금쪽같은 내새끼' 최장기 프로젝트가 끝이 났다.
27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새끼'에는 이지현의 '금쪽 가족 성장 프로젝트' 네 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
오은영의 처방 3개월이 지난 이지현은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수월하게 등교를 하는 것 같았던 우경이는 교문을 드러서자 "학교 안 갈래"라며 도망쳤다. 이지현이 선생님에게 우경이를 맡기고 나오자 우경이는 엄마를 찾아 다시 도망쳤다.
엄마를 찾은 우경이는 "오늘만 빠지겠다"며 조르기 시작했다. 이지현은 우경이에게 "학교는 가고 싶다고 가고 안 가고 싶어서 안 가는 곳이 아니다"라며 단호하게 말했다. 바닥에 앉아 움직이지 않는 이지현을 보고 우경이는 스스로 다시 학교로 돌아갔다.
오은영은 "잘하셨다. 말로 맞대응을 안 하더라. 맞대응을 하는 건 대화를 주고 받는 거다. 특히 우경이는 말로 못 당해낸다. 우경이가 훈육을 받는 상황에서 말을 하는 건 대화를 하려는 게 아니라 주도권, 통제권을 가져가기 위해서라서 말을 하지 말라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우경이가 하교하자 이지현은 할 말이 있다며 우경이를 바닥에 앉혔다. 이를 거부한 우경이는 결국 이지현의 노트까지 찢어버렸다. 짜증을 내는 우경이에게 이지현은 다시 한 번 단호하게 말하며 생각할 시간을 줬다. 이지현은 진정한 우경이에게 "침착하게 하는 얘기는 들어줄 건데 엄마를 때리고 화내면서 하는 얘기는 들어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지현과 스튜디오에 찾은 서윤, 우경 남매는 카네이션 머리띠를 쓰고 등장했다. 서윤이는 스승이날을 맞아 오은영에게 "감사합니다. 우경이도 고쳐주시고 엄마 좋은 엄마 만들어주시고, 항상 제가 존경하는 오은영 선생님으로 잘 계셔주길 자란다"라고, 우경이는 "착한 어린이 될게요"라는 편지를 건넸다.
또 이지현은 공항장애를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친정 엄마와 전화를 하던 이지현은 "집에 오는 길에 차에서 공황장애가 왔다. 갑자기 어지럽고 브레이크가 안 밟혔다"라며 "아이들이 기다리는 게 힘드니까 택시를 불러서 부모님께 보냈다. 2시간 정도 서있던 것 같다. 운전하기가 조금 무섭다"라고 밝혔다.
오은영은 둘째 우경이 때문에 힘들어하는 첫째 서윤이의 심리상태를 걱정했다. 서윤이의 그림을 분석한 오은영은 "서윤이는 다 반으로 나눠서 그렸다. 내가 살고 있는 가정에 대해서도 양가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 어떤 날은 너무 행복한데 어떤 날은 지옥 같은 마음이 공존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지현은 아이들과 산행을 나섰다. 서윤이가 대장 역할을 맡으며 시작한 산행에 우경이는 15분 만에 "난 이제 못 한다"며 울었다. 앞장서 나가던 서윤이는 우경이를 먼저 챙기는 엄마를 보고 서운함을 내비쳤다. 이지현은 대장 역할을 우경이로 바꾸며 다시 딸의 기분을 풀어줬다.
산행을 마친 우경이는 "처음에는 너무 힘들어서 못 갈 뻔했는데 막상 정상까지 가니까 뿌듯했다. 앞으로는 아무리 힘들어 보여도 포기하지 않고 할 수 있는 만큼 해보겠다"라고, 서윤이는 "오늘 제일 재밌었다. 우경이도 오랜만에 재밌게 놀고 엄마가 많이 웃는 모습 보니까 기분 좋았다. 더 행복해지려고 사랑하고 더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지현은 "많이 달라졌다. '금쪽같은 내새끼'를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많이 방황하고 혼자 많이 막막하게 지냈는데 우경이가 정말 이렇게 변한 것 보고 제 인생에서, 아이들의 인생에서 너무 귀한 시간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이지현은 "방황하고 넘어져도 늘 노력하는 엄마가 될 거고 소신 있는 엄마가 돼서 아이들을 잘 지도할 거다. 예쁜 눈으로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채널A 방송 화면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