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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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이 9000억인데...맨유 구단주, 배당금 175억 받는다

기사입력 2022.05.27 15:10 / 기사수정 2022.05.27 14:5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맨유 팬들이 구단주에게 또 한 번 분노했다. 팬들은 팀의 상황이 좋지 않음에도 구단주가 이득을 챙기려는 모습을 지적했다.

27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주인 글레이저 가문이 배당금으로 1,100만 파운드(한화 약 175억 원)를 받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1억 6,300만 주를 소유하고 있는 글레이저 가문에게 주당 0.07파운드씩 배당금이 지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소식과 더불어 "맨유는 1분기에 2,700만 파운드(한화 약 430억 원) 손실을 봤고, 2021년에 들어서 현재까지 4,400만 파운드(한화 약 700억 원)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임금은 작년에 비해 20%나 증가했고, 구단의 부채는 5,200만 파운드 늘어나 총 5억 9,100만 파운드(한화 약 9,400억 원)에 이르렀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 소식은 SNS 상에서 맨유 팬들의 분노를 일으켰다. 맨유는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리그 6위를 기록하며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또한 구단 역사상 역대 최저 승점을 기록한 최악의 시즌이었음에도, 구단주에게 배당금이 돌아간다는 사실에 큰 불만을 가져 '글레이저 아웃'이라는 댓글이 연이어 올라왔다.

2005년 맨유의 최대 주주가 된 글레이저 가문은 팬들에게 팀의 부진과 대폭 늘어난 부채의 주범으로 여겨지고 있고, 2021년 5월에 유러피언 슈퍼리그에 참가하겠다고 발표했다가 팬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맨유 팬들은 이미 지난달 16일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노리치 시티와의 경기를 앞두고 5,000명 규모의 시위대를 결성해, 경기가 열리는 올드 트래포드까지 행진하면서 구단주에게 시위한 바가 있다. 경기 중에서도 '글레이저 아웃'을 외치며 글레이저 가문의 퇴진을 요구했다. 여기에 더해 지난 9일에는 글레이저와 협업 관계인 기업들 상대로 불매운동을 벌이기로 발표 하기까지 했다.


사진=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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