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칸(프랑스), 김예은 기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배우 아이유와 함께한 비하인드를 전했다.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공식 초청작인 영화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26일(현지시간) 월드프리미어를 통해 최초 공개됐다. 이에 앞서 지난 25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프랑스 칸의 한 카페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브로커'와 관련한 이야기를 전했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 배우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아이유(이지은), 이주영이 주연으로 나섰다.
주연배우 중 아이유는 '브로커'로 상업영화 데뷔 신고식을 치른다. 상업영화 데뷔작으로 칸 영화제를 찾은 것.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아이유 캐스팅에 대해 "캐스팅 계기는 코로나19 펜데믹 때 집에서 '나의 아저씨'에 푹 빠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이유에 대해 더 알아가기 시작했다고.
그는 "그때부터 일본에서 입수할 수 있는 앨범이나 공연 DVD를 다 봤다. 정말 노래를 잘하는 사람이라는 걸 알고 (출연) 제안을 했다"면서 "한국에선 유튜브 영상을 봤다. 정재일 씨가 피아노를 연주하고 아이유 씨가 노래를 한 게 있다. 그 영상이 너무 인상적이었다. '가창력이 뛰어난 가수구나'라는 생각에 소름이 돋았다"고 전했다.
음악 프로듀싱 능력까지 갖춘 아이유이기에, 함께 음악 작업을 했느냐는 질문도 받았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이 질문을 듣고 웃어 보인 뒤 "아이유 씨가 자장가를 불렀다. 그 외에는 없다"면서 "자장가 장면은 아이유 씨 캐스팅이 된 다음에 추가한 신이다. 아마도 아이유 씨의 노래를 제가 듣고 싶어서 그 신을 넣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제가 쓴 대사를 아이유 씨가 발화하는 순간 기분 좋은 멜로디를 듣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통역가가 같이 시를 듣고 있는 것 같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어쨌든 아이유 씨가 대사를 말하면 멜로디 같기도 하고 힐링이 됐다"면서 "아이유 씨의 대사톤과 음색을 둘으며 기분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짚었다.
아이유의 연기력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우선 이지은 배우의 매력을 꼽자면 목소리다. 한국어 뜻을 모르면서 연출하고 있었지만 목소리에서 스며나오는 느낌을 통해 감정이 충분히 된다는 걸 느꼈다"면서 "배우로서 감도 좋다. 뉘앙스도 잘 캐치하고 연출 디렉션을 한 다음에 연기하는 걸 보면 정답으로, 완벽하게 연기를 해냈다. 답을 찾아내는 속도도 굉장히 빨랐다"고 극찬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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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