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정현 기자) 조영욱이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진 항저우 아시안게임 연기에 대해 아쉬움을 밝혔다.
FC서울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FA컵 2022 4라운드 맞대결에서 3-1로 이겼다. 서울은 제주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서울은 전반 23분 주민규에게 선제 실점했지만, 후반 9분과 12분 연달아 터진 팔로세비치와 조영욱의 연속 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30분 팔로세비치가 쐐기를 박으며 다음 라운드 진출을 확정 지었다.
조영욱은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해 팔로세비치의 첫 번째 득점을 유도하는 헤더를 기록했다. 이어 강성진의 로빙 패스를 받아 감각적인 방향 전환 이후 역전 골을 터뜨리며 팀의 다음 라운드 진출에 기여했다.
경기 후 조영욱은 "리그 두 경기에서 패배해서 선수들끼리 분위기 반전을 꾀하려고 노력했다. 어린 선수들이 많이 들어왔는데 경기 전부터 성용이 형도 그랬고 저희가 많이 보여줘야 했다. 그래야 팀이 강해진다고 말했고 선수들이 잘 받아들였다. 그 결과가 승리로 이어져서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영욱은 후반 제주를 뒤흔들어 놓았다. 그는 "저희 팀 특성이 패스를 워낙 많이 해 후반에 상대 팀의 체력이 떨어지는 걸 준비했다. 그 부분을 기다렸다. 먼저 실점한 것에 대해 경기가 잘 안 풀렸다. 경기가 진행되면서 제주 선수들이 체력이 떨어졌고 공간이 많이 났다. 서울의 전술이나 축구 방향에 있어서 공간이 많이 나면 모든 공간을 공략할 수 있는 부분이 생긴다. 자연스레 후반에 좋은 경기가 나왔다."라고 답했다.
이날 안익수 감독이 체력 안배 차원에서 조영욱을 최전방에 배치했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이에 대해 조영욱은 "두 위치 다 어렵기도 하고 저한테는 중앙이나 측면이나 주어진 역할에 열심히 하려고 한다. 오늘 최전방에 뛰면서 골을 넣어서 최전방이 좋은 것 같기도 하다:라며 웃었다.
조영욱은 1999년생으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수 있다. 당초 오는 9월 개막할 예정이었던 아시안게임은 중국 내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연기됐다.
조영욱은 이 질문에 "인터넷에 그런 기사가 떴다. 처음엔 잘못된 기산가 싶었다. 결국 확인되자 아쉬웠다. ‘올해 했다면 좋았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컸다. 나이 제한이 어떻게 될지 몰라 제가 출전할지 여부도 확실치 않다. 아쉬움이 많이 있다."라고 밝혔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