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가수 산다라박이 투애니원에게 영상 편지를 띄우다 눈물 흘렸다.
2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ㅇㅇ의 비밀'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씨엘이 게스트로 출연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씨엘은 코첼라 비하인드스토리를 공개했고, 유재석은 "무대를 극비리에 준비했다고 한다"라며 궁금해했다.
씨엘은 "깜짝 무대를 하고 싶었다. 들킬 줄 알았는데 다행히 됐다. 민지가 댄스아카데미가 있다. 본인이 운영하는 데가 있어서 10시에 수업이 끝나더라. 다 끝나고 11시에 모여서 거기서 조용히 했다. 택시 타고 갔다. 소속사에도 알리지 말자고 해서 거기 아카데미도 민지 친언니가 열어주시고 해서 정말 조용히 했다"라며 밝혔다.
유재석은 "처음 연습실에 모이니까 어땠냐"라며 물었고, 씨엘은 "3일은 연습을 못했다. 이야기하느라. 연습실에 나오는 습관들이 똑같더라. 누가 늦는 것부터 똑같았다. 노래 틀었다가 3일은 연습 못하고 그다음부터 시간이 없어서 정신 차리고 했다"라며 털어놨다.
또 씨엘은 극비리로 준비한 이유에 대해 "그게 더 서프라이즈가 되지 않을까. 그리고 저희도 급하게 준비한 거여서 끝까지 '이거 못하는 거 아니야?' 이런 상황이 되게 많았다. 딱 저희만 하는 무대가 아니었다 보니까. 조용히 잘 준비해서 보여드리자' 싶었다"라며 설명했다.
유재석은 "'너무 늦어지기 전에 나와 우리의 힘으로 모이고 싶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어떤 마음이었냐"라며 질문했고, 씨엘은 "꼭 뭉치고 싶었다. (해체 당시) 인사를 흐지부지하게 드린 게 있어서. 제대로 팬분들에게 제대로 네 명이서 인사를 하고 싶다는 마음은 항상 있었다. 처음에는 코첼라에서 혼자 섭외를 받았었다. 지금인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멤버들에게도 새로운 도전이지 않냐. 용기 내줘서 너무 고마웠다"라며 멤버들을 향한 애정을 과시했다.
유재석은 "무대를 내려와서 멤버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냐"라며 관심을 나타냈고, 씨엘은 "무대 끝나고는 아무 이야기 안 했다. (차로) 집까지 40분 걸렸다. 다 창가 보면서 이제는 얼마나 더 소중한 지 아니까. 없어 봐서 더 소중한 걸 아니까. 그걸 다 느끼려고 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그렇게 간직하고 집에 가서 버거 먹고 비빔면 먹고 투애니원 노래 들으면서 밤새도록 춤추면서 놀았다"라며 회상했다.
씨엘은 "바로 다음 날 갔다. 다라 언니랑 봄 언니는. 저는 멤버들 앞에서 한 번도 운 적이 없다. 봄 언니 보는데 너무 눈물 나서 눈물의 이별을 하면서 바로 공항 갔다"라며 덧붙였다.
특히 산다라박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다음 무대가 있으면 즐겁게 '수고하셨습니다' 이걸 할 텐데 진짜 마지막일 수도 있으니까. 이게 끝이 났고 감정을 주체할 수 없어서 다들 멍하면서 '(숙소까지) 얼마나 걸려요?' 이러면서 있었던 것 같다"라며 고백했다.
제작진은 "채린 씨가 배웅을 해주면서 처음으로 눈물을 보이셨다더라"라며 말했고, 산다라박은 "계속 손잡고 울고 그랬던 것 같다. 그런 애가 아니다. 되게 쿨해서 '얘는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오겠다' 싶은 캐릭터이다. 채린이가 제일 많이 울고 그리워할 것 같고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 이 순간이 다시 안 올 것 같은 그런 불안함이 있었던 것 같다"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산다라박은 씨엘에게 영상 편지를 띄웠고, "자주 연락을 밥 먹듯이 해서 할 말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앞으로도 우리 각자의 방식대로 각자의 삶을 살겠지만 네가 원하듯이 멤버들 건강하고 멋있게 각자의 길에서 활동하다가 또다시 만났으면 좋겠다. 사랑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