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박정자가 연극 '햄릿'에 또 한 번 출연하는 소회를 밝혔다.
25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컨벤션홀에서 진행한 연극 '햄릿' 제작발표회에서 박정자는 "이번에는 유령도 아니고 무덤지기도 아니고 그냥 배우1이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배우1, 극중 극 배우 왕 역의 박정자는 "참여하는 이 기쁨, 연습장으로 향하는 마음, 발걸음이 너무 행복하다"라며 미소 지었다.
이어 동시대에 한 자리에 모이기에는 힘든 선배님들, 동료들, 젊은 후배들과 함께 '햄릿'을 공연하게 돼 정말 감사하다. 연습장에서 이야기를 했다. 이런 작품은 전에도 없고 후에도 없을 것이다. 전무후무하다"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6년 만에 돌아온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햄릿'은 왕자 햄릿이 억울하게 죽은 아버지의 복수를 시도하는 내용이다.
‘햄릿’은 한국전쟁 중이던 1951년 이해랑에 의해 국내 첫 전막 공연으로 펼쳐졌다. 2016년에 연출가 이해랑(1916~1989)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신시컴퍼니와 국립극장이 공동 제작해 선보인 바 있다. 당시 출연배우의 평균연령 66세, 연기인생 합만 무려 422년이고 역대 이해랑연극상 수상자들로 이뤄져 화제가 됐다.
베테랑 원로 배우들이 모두 다시 출연한다. 권성덕, 전무송, 박정자, 손숙, 정동환, 김성녀, 유인촌, 윤석화, 손봉숙, 길해연은 주연 자리에서 물러나 조연과 앙상블로 참여한다.
햄릿, 오필리어, 레어티즈 등 주요 배역들은 뮤지컬과 연극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는 강필석, 박지연, 박건형, 김수현, 김명기, 이호철 등 젊은 배우가 맡아 신구 조화를 이룬다.
연극 '햄릿'은 7월 13일부터 8월 13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사진= 고아라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