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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Brand Story] 20년을 이어온 독일의 스포츠 정신, 'JAKO'

기사입력 2011.03.30 11:43 / 기사수정 2011.03.30 11:44

강정훈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정우 / 강정훈 기자] 국내 레이싱 스포츠에 낯선 브랜드가 등장했다.

지난 2010년 6월, GM대우 레이싱 캠프에서 개최된 스폰서 조인식에서 레이싱 분야에 첫 발을 내딛은 주인공은 2006년 처음 국내 시장에 진출한 독일의 스포츠 전문 브랜드 '자코(JAKO)'다.

사실 이들의 전공은 구기 종목이다. 하지만, 4년여 짧은 시간 동안 축구를 중심으로 국내시장에서의 감각적인 마케팅을 통해 단숨에 시장 점유율
상위에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런 기반을 바탕으로 레이싱 분야 진출을 통해 스포츠와 캐주얼의 중간 분야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각광받는 '캐포츠' 시장에 진출, 전문 의류분야 사업의 다각화를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독일 정통 스포츠 브랜드 자코(JAKO).

독일의 작은 공장에서 시작된 그들의 열정이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선수들의 까다로운 요구를 꼼꼼하게 반영한 맞춤형 제품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유럽을 넘어, 아시아 진출을 선언한 지 4년째. 정상궤도에 오른 축구와 농구 등 구기종목 용품라인과 더불어 국내 레이싱 스포츠에 새롭게 출사표를 던진 'Made in Germany' 자코(JAKO)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유럽시장에 깃발을 꽂다

자코(JAKO)는 지난 1989년 독일에서 탄생한 팀 스포츠 전문 정통 스포츠 브랜드다. 독일 내에서는 이미 시장 점유율 상위권을 유지하는 브랜드로서 전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나름의 입지를 확고히 구축한 지 오래다.

과거 독일 정부의 정책적 시사점을 살펴본다면 자코(JAKO)가 빠른 시간 안에
유럽 시장의 중심에 설 수 있었던 이유를 알기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독일은 'Ludwig Jahn'에 의해 시작된 독특한 체육 운동을 가지고 독일식 체육을 이념 유지에 활용해왔다.

이후 지난 1960년대 말이 되어서야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스포츠 진흥에 관심을 가졌으며, 연방 정부 차원에서 스포츠 진흥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이후 독일은 올림픽 협회에서 처음 공포되었던 '건강·경기·휴양'을 위한 '골든 플랜'을 꾸준히 진행한 결과, 체육시설 인프라 확충에 크게 기여할 수 있었으며, 그 가치는 현재까지도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당시 골든 플랜을 천명한 이유는 아동의 놀이 및 운동결핍, 학교에서의 체육교육결핍, 일반인의 직업생활 및 여가 시 운동부족으로 인해 국민건강이 저하되고 위협적인 상태에 이르렀다고 판단한 데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어마어마한 액수를 체육시설 인프라 확충에 투자해 방대한 규모의 체육시설을 확충하기에 이른다.

정부는 스포츠 장려계획의 일환으로 스포츠 경기장과 시설 등을 지속적으로 건설했고, 나아가 훈련 보조비 지원, 우수선수들을 위한 더욱 나은 스포츠 의학을 제공하는 프로그램, 지도자 교육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촉진시키는 전사적 지원정책을 펼쳐나갔다.

국내 스타급 축구선수들이 불의의 부상을 당할 때마다 독일의 재활센터의 이름이 신문지상에 오르내리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독일 스포츠의 과학적 연구사업은 연방 스포츠 연구소와의 협력 하에 이루어지고 있다. 독일의 스포츠 후원 재단들은 기부금과 장학금을 지원, 운동선수들의 진학을 돕고 있으며, 선수들의 훈련 과정에 필요한 용품과 장비 등을 무상으로 지원해준다.



더욱이 운동연습으로 인해 입게 된 부상에 대한 의료 혜택도 받을 수 있게 해 준다. 한마디로 연방정부 주도하게 사회적으로 잘 짜인 '도네이션 프로그램'이 스포츠 산업의 윤활유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러한 사회적 배경이 영세한 스포츠 용품사들에 큰 힘이 된 게 사실이다. 연방정부 차원에서 아마추어와 레저 스포츠(학교체육 포함)를 지방의회의 예산을 활용해 지원하였기에 값싸고 우수한 용품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된 것이다.

자코(JAKO)는 '스포츠를 통한 책임교육'이라는 독일의 시스템을, 준비된 기술력과 열정으로 잘 이용하여 행운의 브랜드가 된 셈이다.

초고속 발전을 거듭하다.

정부차원의 스포츠 지원정책에 힘입어 자코(JAKO)는 뛰어난 품질의 팀 스포츠 용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살아 있는 스포츠'에서는 품질이 최우선이라 생각한 자코(JAKO)는 최고급의 원단과 남다른 처리능력으로 최고의 기능성을 강조했다.

특히 대중들에게 스포츠웨어가 희망했던 기능성만이 아니라 자체 기술을 중심으로 추구하면서 최고의 스포츠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그들의 열정도 판매부진 앞에서는 맥없이 무너지기 일쑤였다.

단지 기술력만으로는 고객에 만족시킬 수 없다고 판단한 자코(JAKO)는 모든 프로팀들과 함께 '운동선수들이 만든, 운동선수들을 위한 장비'를 만들어내는 것에 주력하기 시작했다.

이후 자코(JAKO)는 그간의 노력에 힘입어 순식간에 전 세계 어떤 브랜드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당당한 브랜드로 성장했고, 차두리 선수가 활약했던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크푸르트와 프라이부르크 등의 프로팀을 후원하면서 글로벌 진출의 초석을 마련하게 됐다.

아시아 진출의 초석을 다지다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을 기점으로 새로운 수많은 스포츠 브랜드들이 국내로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자코 또한 아시아 진출에 관심 갖기 시작했고, 2006년 독일월드컵에 맞추어 한국에 상륙했다.

(주)티제이에스코리아는 지난 2006년 독일 JAKO AG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면서 아시아 지역 최초로 국내에 JAKO를 소개했다. 그동안 쌓아온 영업력과 제품력으로 2년 만인 지난 2008년 스포츠 레저 용품 브랜드 대상에서 '크리에이티브(2008년 한 해 동안 가장 창조적이고 인상적이었던 레저 브랜드)'부문을 수상하면서 제품의 우수성을 국내에서도 인정받기 시작했다.

또한, 지난 2008년에 이어 2009년에도 스포츠레저 용품 브랜드 대상에서 '스포츠웨어 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현재 자코(JAKO)는 우수한 제품 기술을 바탕으로 전국의 130여 개 이상의 로드숍을 운영 중에 있으며, 지속적인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코는 국내에 상륙하자마자 가장 대중적인 축구, 농구팀에 주력으로 후원함으로써 인지도를 높였다.



그 좋은 예로 지난 2006년~2007년 내셔널리그 서브스폰서, 2006년~2008년 LG 세이커스 농구단 용품후원, 2008년 광주 상무 축구단 용품후원, 2009년 전자랜드 농구단 등 프로스포츠 분야에 대한 공식 후원은 물론이고, 2008년 4월 경향신문 마라톤, 2008년 10월 가평 마라톤 등 각종 마라톤대회, 2009년 9월 대통령금배 고교축구대회, 전국 규모의 각종 체육행사(전국체전 등) 등에도 물품을 공급하면서 차츰 그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한, 지난 2009년 3월 '러브 사커-축구는 사랑입니다'라는 공익캠페인을 통해서 K-리그 구단 산하의 유소년 팀과 고교팀 중 매달 한 팀을 선정해 스포츠 용품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이제 자코(JAKO)는 레이싱 분야에까지 관심을 가지며 지난해 10월 전남에서 열리는 F1 코리안 그랑프리를 겨냥해 지난해 6월 GM대우 레이싱팀과 후원계약도 체결하며, 명실 공히 '토털 스포츠 브랜드'임을 입증하고 나섰다.

사회적 책임과 국제 표준 마련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기업경영의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포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주체가 소비자들만이 아니라, 투자자, 직원 및 정부 등 기업을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의 행동변화로 나타나고 있다.

국내외 대부분의 조사에서 소비자들은 프리미엄을 주고서라도 윤리적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다. 자코도 사회적 책임에 대해 언급하였다.

그중에서도 자코는 법률적 책임과 윤리적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투자자들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스포츠 기업이 더 큰 지속가능성이 있을 것이라 보고 투자를 한다.

사회적 책임을 훌륭하게 수행할 때 직원들이 회사에 대한 자부심이나 충성심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좋은 인재 확보와 유지에도 기여할 수 있다. 자코는 최고 품질의 질 좋은 제품은 만드는 사람 또한 좋은 상태의 공장에서 만들어야 귀중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시스템을 갖추었다.

또한, 어린이 노동자는 절대 쓰지 않겠다는 다짐도 지켜가고 있다. 자코는 인체에 해로운 원재료를 최대한 사용하지 않는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PVC(폴리염화 비닐)는 전혀 포함하지 않고 있다.



[BOX] My name is 'JAKO'

자코(JAKO)는 독일의 작은 도시 스타젠하우젠(Stachenhausen)을 흐르는 두 강줄기의 이름을 딴 합성어다. 'Jagst'와 'Kocher'라 불리는 두 강은 울창한 숲과 그림 같이 아름다운 마을의 젖줄 같은 역할을 해왔다.

지난 1989년에 설립 당시, 마을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두 강의 이름 앞 글자(Ja---,Ko----)를 따오면서 오늘날 독일을 대표하는 'JAKO'라는 스포츠 브랜드 이름이 탄생하게 되었다.

[사진 (C)  TJS Korea 제공]



강정훈 기자 mousy0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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