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백민경 인턴기자) '공치리' 임창정이 아들 준우의 코치를 자처했다.
21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편먹고 공치리(072) 시즌 3'(이하 '공치리')에 임창정의 첫째 아들 임준우와 배우 설정환이 출연했다.
임창정은 "큰 아들이 프로 선수를 준비하고 있다"며 "집사람하고 제가 한 편, 첫째, 둘째가 한 편이 돼서 대결을 한다"고 말했다.
임준우는 "비거리는 260~280m 정도 나간다"며 "버디, 이글을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라베를 묻자 그는 "시합 기준 72타, 비공식 기록은 71타"라고 답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정보석의 소속사 식구 설정환은 "구력 5년에 라베는 83타"라고 소개했다. 그는 "어제 연습을 하다 물집이 잡혔다"며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는 "홀인원을 한 적 있다"고 밝혀 부러움을 샀다. 그는 "저도 안 믿겼다"며 "프로 선수들 중에서도 홀인원을 한 번도 못해본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 저는 운이 좋았던 거 같다"며 겸손함을 드러냈다.
임준우는 첫 티샷에서 엄청난 타구 스피드를 보였으나 해저드로 공을 보내는 실수를 했다. 이내 그는 나이스 퍼트에 성공해 유현주 프로의 칭찬을 받았다. 2라운드에서 임준우는 파워풀한 티샷을 보여줬다. 낮게 깔린 공은 좌측으로 향했지만 다시 안쪽으로 들어와 계속 굴렀다. 그의 공은 비거리 220m 좌측 러프에 떨어지며 '럭키샷'으로 이어졌다.
상대팀 이경규가 날린 공은 도로를 맞고 튀어올랐다. 절벽을 타고 내려오던 공은 갑자기 시야에서 사라졌다. 풀숲에 걸려있는 공을 본 유현주는 "이걸 어떻게 치냐"며 "좌타로도 힘들겠다"고 난색을 표했다. "제가 빼보겠다"며 설정환이 나섰다. 그는 트러블샷으로 공을 빼내 모두의 박수를 받았다.
임창정은 경기 내내 아들 준우를 코치했다. "아버지한테 배우는 게 있냐"는 제직진의 질문에 임준우는 "배우긴 하는데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린다. 그래서 기억이 잘 안난다"고 솔직하게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임준우가 "창피하다"며 고개를 떨궜다. 자신의 경기력이 아쉬웠던 것. 이에 임창정은 "만회하려면 연습 열심히 해야겠다"고 그를 채찍질했다.
임창정, 임준우가 속한 '일발라팸'이 최종 우승했다. 그러나 임창정은 "우리 아들이 더 잘했으면 싶었다"며 "더 열심히 연습했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는 유현주 프로를 가리키며 "아름다운 샷을 감상할 수 있었다. 감동이었다. 최고였다"고 말했다. 임창정은 엄지를 들어올리며 아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준 유현주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설정환은 "막상 쳐보니까 생각이랑 많이 다르다. 지원군으로 왔는데 너무 아쉬움이 남는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사진 = SBS 방송화면
백민경 기자 bet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