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과거 레알 마드리드를 지도했던 조세 무리뉴가 2008년 바르셀로나 감독 면접을 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1990년대 바르셀로나에서 통역가로 일하다 코치직을 맡게된 무리뉴는 2000년 포르투갈 벤피카에서 감독 경력을 시작했다. 2003/04시즌 포르투를 이끌고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을 받았다. 그 다음 시즌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투자로 신흥 강호로 떠오르고 있던 첼시로 건너가 명장 반열에 올랐다.
무리뉴는 2007/08시즌 최악의 성적을 거둬 프랑크 레이카르트를 경질하고 새로운 감독을 찾고 있던 바르셀로나에 찾아가 면접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소문에 의하면 무리뉴는 엄청난 양의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하며 바르셀로나 수뇌부들을 깜짝 놀라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바르셀로나 B팀 감독이었던 펩 과르디올라를 선택했고 역대 최초 6관왕을 기록하며 최전성기를 달렸다. 무리뉴는 인테르에서 3관왕을 달성 후 2010년부터 바르셀로나의 최대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 감독직을 맡아 완전히 척을 졌다.
하지만 무리뉴가 직접 바르사 면접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19일(한국시간) 스페인 풋볼 에스파냐에 따르면 무리뉴는 모비스타+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바르셀로나에서 감독 면접을 봤다는 건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며 "당시 바르셀로나는 최악의 상황에 놓여 있었다. 그들은 나쁜 과거에서 좋은 미래로 바꾸기 위해 내게 팀 분석을 요청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부탁이었다. 내게 부탁한 사람은 바르셀로나에서 높은 직책을 맡은 사람이었다"면서 "그들의 요청을 들어줬고 그게 전부다. 아무 일도 없었고, 역사는 운 좋게 흘러갔다"고 말했다.
무리뉴가 레알 감독직을 수행했던 시기는 축구 역사상 가장 매력적인 시기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펩과 무리뉴의 대결 뿐만 아니라 양 팀의 에이스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대립 구도로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을 끌었던 시기임은 분명하다.
사진=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