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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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 사랑의 맛 느낀 김태형 감독 "감사하니까 두 잔 마셔야죠"

기사입력 2022.05.17 17:37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모처럼 경기 전 커피 한 잔, 아니 두 잔의 여유를 즐겼다. 팬들의 정성과 사랑이 듬뿍 담긴 간식으로 든든히 배를 채우고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준비 중이다.

17일 두산과 SSG 랜더스의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팀 간 4차전이 열리는 잠실야구장 중앙 출입구 앞에는 커피차 한 대가 등장했다. 시즌 중 선수 본인 혹은 팬들이 커피차를 부르는 경우는 종종 볼 수 있지만 이날의 주인공은 선수가 아닌 김태형 두산 감독이었다.

김 감독은 지난 4일 LG 트윈스전에서 KBO 역대 11번째 600승 고지를 밟았다. 현역 감독 최다승은 물론 최소 경기 600승을 달성하는 역사를 썼다. 2015년 사령탑 데뷔 이후 매년 팀을 한국시리즈 무대로 이끌었던 명장은 또 하나의 대기록을 추가했다.  

두산팬들은 김 감독의 600승을 기념하기 위해 온라인에서 '커피차' 모금을 실시했다. 당초 예상보다 많은 금액이 모이면서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됐고 이날 주중 3연전 첫 경기에 맞춰 잠실야구장에 '커피차'가 도착했다. 

'커피차'에는 다양한 음료와 함께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김 감독의 재계약을 염원하는 멘트들이 눈길을 끌었다. 

김 감독은 야구장에 도착해 '커피차'를 본 뒤 함박웃음을 지었다. 커피와 추로스를 들고 감독실로 향하면서 구단 자체 SNS 채널을 통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 감독은 경기 전 사전 인터뷰 때도 팬들을 향한 고마움을 나타냈다. "팬들께서 오늘 커피차를 보내주신다는 얘기를 들어서 알고는 있었다"며 "정말 감사한 마음에 두 잔을 마셨다"고 특유의 입담을 과시했다. 

김 감독을 비롯한 두산 선수단, 프런트도 따스한 햇살 아래 시원한 커피와 간식을 즐기면서 오후 업무를 기분 좋게 진행할 수 있었다.

사진=잠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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