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지롱댕 보르도의 부진에도 두 자리 수 득점에 성공했던 황의조도 팀의 강등을 막지 못했다.
보르도는 15일(한국시간) 홈에서 열린 FC로리앙과의 2021/22시즌 리그1 37라운드에서 0-0으로 비겼다. 승점 1점 획득에 그친 보르도는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했고 20위에 머물렀다. 리그1은 19위와 20위가 강등되며 18위는 리그2 3위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보르도는 사실상 강등이 확정됐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 출장한 황의조는 81분간 활약했지만, 슈팅 4개 중 단 하나도 유효슈팅으로 기록하지 못했다. 여기에 그는 두 차례 빅찬스를 놓치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리그1을 중계하는 OTT 플랫폼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경기를 지켜 본 보르도 수비수 츨신의 미카엘 클라니는 최전방 공격수로 이날 득점하지 못한 황의조를 비판했다.
클라니는 "기회가 부족했던 경기였다. 우리는 이 경기를 이겨야 했던 보르도가 공격적으로 위험을 감수할 거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아주 적은 기회만 있었다. 보르도는 후반에 볼을 소유하려고 했지만, 어떻게 상대를 위협하는지 몰랐다. 로리앙의 수비를 조명해야 한다. 그들은 보르도의 공격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알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의조가 엄청난 기회들을 얻었다. 다른 방법으로 이야기할 수 없다. 보통 그는 기회가 오면 득점한다. 이런 상황에서 결정력이 있다."라면서 "너무 안심하려고 했는지 그는 결정력이 부족했다. 자신감도 부족해보였다. 그가 득점한 지 꽤 오래됐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결정을 짓는 것은 매우 복잡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황의조는 이번 시즌 팀이 수비적으로 매우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리그 31경기에 나서 11골을 터뜨리며 분전했다. 그러나 팀은 끝없이 미끄러졋고 꼴찌로 추락했다. 황의조 역시 지난 4월 10일 FC메츠와의 31라운드 홈 경기 득점 이후 한 달 동안 득점이 없다.
보르도 팬들은 이날 경기에서 전반 25분, 보르도의 부진에 항의하는 의미에서 두루마리 휴지를 던지며 경기를 방해해 5분 넘게 경기가 지연됐다. 창단 140주년을 맞은 보르도는 유럽 5대리그 팀 중 최다실점을 하는 최악의 부진 속에 2부리그로 떨어졌다.
사진=지롱댕 보르도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