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6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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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승의 기쁨, 하지만 상대 부상선수부터 챙겼던 감독과 캡틴

기사입력 2022.05.12 23:04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윤승재 기자) “박시영이 큰 부상이 아니길 간절히 바란다.”

KIA 타이거즈의 김종국 감독과 주장 김선빈이 상대 투수의 부상에 걱정 어린 시선을 보냈다. 

KIA는 12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이로써 KIA는 KT와의 시리즈에서 2승1패를 기록, 위닝시리즈를 확정지었다. 

KIA로선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6회초까지 1-4로 끌려가던 KIA는 6회말 2점을 만회한 뒤, 7회말 2점을 더 뽑아내며 역전에 성공했고, 한 점차 승부를 투수들이 잘 막아주면서 짜릿한 한 점차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기쁨의 순간. 하지만 감독과 캡틴의 시선은 오히려 상태팀 KT에 가있었다. 7회 투구 도중 부상으로 강판된 투수 박시영을 걱정하는 시선이었다. 박시영은 이날 7회 투구 도중 팔꿈치를 부여잡으며 쓰러졌고, 한참 동안 고통을 호소하다 인근 병원으로 이동해 정밀 검진을 받았다. 


이에 김종국 감독은 경기 후 승리 소감을 말하기 앞서 박시영을 향한 걱정의 한마디를 먼저 꺼냈다. 김 감독은 “경기 소감에 앞서 박시영이 투구 중 뜻하지 않은 부상을 당했는데 걱정이다. 모쪼록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라며 박시영의 건강을 걱정했다. 

이날 역전 적시타로 수훈선수가 된 ‘주장’ 김선빈 역시 마찬가지였다.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모두 마친 김선빈은 “마지막으로 드릴 말씀이 있다”라며 기자들을 잡은 뒤, “박시영이 오늘 경기 도중 다쳤는데 큰 부상이 아니길 기도한다는 얘기를 전하고 싶다”라며 더그아웃을 떠났다. 

승리의 기쁨에 도취될 법도 했지만, 그 가운데서도 진심 어린 걱정으로 동료애를 내세운 두 사람이었다. 

사진=연합뉴스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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