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팀의 기록을 다시 썼던 선수였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그 반짝임이 보이지 않는다. 한화 이글스 김민우가 깊은 부진에 빠져 있다.
한화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11로 패했다. 1-8까지 끌려갔던 한화는 경기 후반 추격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 한편으로는 그래서 경기 초반의 대량 실점이 아쉽기도 했다.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한 김민우는 3이닝 9피안타 1볼넷 2탈삼진 8실점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지난 6일 대전 KIA전에서도 4⅓이닝 8피안타(1홈런) 3사사구 4탈삼진 10실점(9자책점)으로 무너졌던 김민우는 최근 2경기에서 7⅓이닝 18실점이라는 뼈아픈 기록을 남겼다.
한화 타선이 1회초부터 선취점을 냈지만 1회말 오지환에게 홈런을 맞으면서 역전을 허용한 김민우였다. 2회말 하위타선은 삼자범퇴로 막았지만 3회말 5명의 타자에게 안타를 허용, 특히 3명에게는 2루타를 맞으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김민우는 4회부터 다음 투수에게 마운드를 넘겨야 했다.
최근 내용이 더 심각하긴 하지만, 2경기 뿐 아니라 올 시즌 내내 작년과 같은 위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김민우다. 이날까지 8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 단 한 번. 6이닝을 투구한 것 자체가 4월 24일 대전 SSG전 뿐이었는데, 이날도 5개의 볼넷을 기록해 깔끔한 내용은 아니었다.
지난 시즌 김민우는 29경기 155⅓이닝을 소화, 14승을 기록하며 한화에서 류현진 이후 한 시즌 동안 가장 많은 승을 쌓았다. 2020 도쿄올림픽 국가대표로 발탁되며 태극마크까지 단 최고의 한 해였다. 이런 성공 경험을 쌓은 김민우의 올 시즌이 기대되는 건 당연했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김민우의 모습은 기대에서 한참 못 미치는 것이 사실이다. 외국인 투수 두 명이 모두 빠진 상황이라 김민우의 활약이 더 절실하건만, 아직까지는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