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이경진이 과거 결혼식 하루만에 결별을 선언했던 사연을 털어놓았다.
10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박원숙, 혜은이, 김청을 위해 식사를 준비하는 이경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경진은 박원숙, 김청, 혜은이를 위해 직접 밥을 지으며 식사를 준비했다.
이경진이 정성스럽게 준비한 상을 흐뭇하게 바라보던 박원숙은 "연약하고 여리여리하게 사는 줄 알았더니"라며 감탄했고, 이경진은 "제가 보이시한 면이 있다. 40대 후반까지 엄마와 살았다. 엄마가 다 해줬지 않았나. 엄마와 딱 떨어지면 못 살 줄 알았는데 너무 잘 사니까 엄마가 섭섭해하더라"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이경진은 '부모의 집착이 연애에도 미치는 영향이 있다'고 말하며 "40대 전 결혼할 생각에 만났던 한 사람이 있었다. 그런데 홀어머니 아래 외아들이다보니, 나와 결혼한다고 하자 나를 경계하더라"는 일화를 전했다.
이후 결국 이경진은 당시 만났던 사람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고 전했고, "그래서 말이 나온 김에, 너는 결혼을 하려다 만거야, 갔다온거야 뭐야?"라고 묻는 박원숙의 말에 "결혼식장에서 끝난거지"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김청은 놀라며 "웨딩드레스도 입은거야?"라고 다시 물었고, 이경진은 "입었다"라고 인정했다. 실제 이경진은 31세이던 1986년 미국에서 결혼식을 올렸지만, 결혼식 하루 만에 바로 인연을 정리하고 귀국한 내용이 전해진 바 있다.
이경진은 "결혼이라는 것이, 나는 연예계 생활에 스트레스를 느끼던 와중에 다른 인생을 살아보려고 한 것이었는데 머릿속으로 그리는 것과는 또 다르더라"고 털어놓았다.
이를 듣고 있던 박원숙은 "너같이 참하고 얌전하고 조신한 애가 우리 회원이라 정말 고맙다. 열심히 해줘서 예쁘고, 꿋꿋하게 잘 살아주는게 좋다"고 마음을 전했다.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