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겐마' 이준기 "작은 균열로 댐을 무너뜨릴 것" [종합]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어게인 마이 라이프’에서 이준기가 다시 한 번 의지를 다졌다.

7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어게인 마이 라이프’ 10회에서는 나라를 뒤흔들 판도라의 상자를 연 김희우(이준기 분)와 황진용(유동근)의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방송에서 김희우는 우연치않게 황진용과 첫 만남을 가졌다. 김희우가 조태섭의 추종자에게 테러를 당한 황진용 딸의 목숨을 구해준 것이 인연이 됐고, 김희우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전 삶에서 황진용은 조태섭에게 대항하던 유일한 정치인으로 김희우가 조태섭을 잡는데 반드시 필요한 인물이기 때문. 검찰을 믿지 않는 황진용은 김희우가 검사라는 사실에 거부감을 드러내며 경계했지만, 이후 김희우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희우는 동료들에게 버림받은 황진용을 찾았다. 그리고 조태섭을 무너트릴 판도라의 상자 즉, 공직자 자녀들의 병역 비리 리스트를 건넸다. 김희우는 “국회에서 던져달라”고 했고, 황진용은 ”대한민국이 정지될거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희우는 “의원님께서는 다시 힘을 얻으실거다. 이 상자를 열수 있는 사람은 의원님밖에 없다. 상자를 여는 순간 세상을 시끄러워지겠지만, 사람들은 마지막에 있던 희망을 볼 수 있을거다”고 했다. 그리고 황진용은 김희우로부터 건네 받은 파일을 들고 법무부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이 명단을 폭로했다.

이후 조태섭은 자신의 수하들에게 “병역 비리, 마약, 성상납. 대한민국 전체가 비리에 덮였다. 언론을 통제하지 말고, 그냥 나둬라. 이걸로 황의원은 내 수족을 잘라냈다고 생각하겠지만, 내 힘은 더 강해질거다. 황진용이 가진 내용의 일부만 공개가 됐다. 뒤가 구린 놈들은 지금 겁을 먹고 있을거다. 자기 이름이 살생부에 올랐는지 아닌지. 명단에 있는 놈들에게 살고 싶으면 날 찾아오라고 알려라”고 지시했다.

조태섭은 황진용이 가진 비리 명단에서 굵직한 사람들은 자신의 선에서 빼냈다. 그렇게 추려진 명단을 확인 한 김희우는 ‘주요 인물들은 다 빠져나가고, 버림받은 떨거지들만 있다’면서 분노했다.

또 조태섭은 여야 의원들을 불러모아 “폭발하려는 민심을 달래 방법을 찾았냐”고 물으면서 “국민들의 관심을 생계로 돌려라. 세금, 담뱃값, 소주값 등을 올린다고 소문을 내라. 비리 프레임을 세금 프레임으로 옮기자. 그러면 알아서 잊혀진다”고 말했다.

황진용은 김희우와 만난 자리에서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다. 조태섭의 선에서 주요 인물들이 사라진 비리 명단에 “역겨운 세상”이라고 분노했다. 황진용은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더 처참하다. 꼬리라도 끊을 수 있을 줄 알았지만, 꼬리도 못 잘랐다”고 말했다.

이어 황진용은 “썩어빠진 검찰이 통째로 바뀌기 전까지는 백날 덤벼봤자 헛수고”라고 고개를 저었고, 이에 김희우는 “작은 균열로 시작해서 거대한 댐을 무너뜨릴거다. 그러기 위해서는 의원님 도움이 필요하다. 지금부터 시작”이라며 “조태섭의 정체를 반드시 알릴거다. 죗값도 받게 할 것”이라고 다시 한 번 자신의 목표를 언급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