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인턴기자) 미자가 결혼식 비하인드를 전했다.
6일 미자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미자네 주막'을 통해 '시집간 딸이 돌아왔습니다 (ft.남편 뒷담화)'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미자는 엄마와 함께 간장게장 먹방을 이어갔다. 앞서 미자는 지난달 13일 코미디언 김태현과 결혼했다.
미자는 엄마에게 "어머니. 행복하다. 잘 지내셨냐"라고 노래를 부르며 인사를 건넸다. 이에 엄마는 웃으며 "얘 너는 시집가더니 아주 신수가 훤해졌구나"라고 답했다.
미자는 "매일 남편과 야식을 시켜먹이면서 살이 포동포동 꽃게처럼 오르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게장 먹방을 이어가며 엄마는 미자에게 "너 진짜 이뻐졌다. 시집가더니"라고 말을 건넸다. 미자는 "엄마가 맨날 밝은 거 입으라 그래서 오늘 밝은 옷 입어서 그런 거 아니냐"라며 되물었고, 엄마는 "얼마나 좋아"라며 마음에 들어 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리고 신랑 사랑을 받고 그렇게 사니까"라고 덧붙였다.
미자는 엄마에게 "어머니도 남편 사랑을 50년 가까이 받으셨는데"라고 물었고, 엄마는 "난 이제 늙어가고 있어요"라며 씁쓸하게 답했다.
그러면서 미자는 뜬금없이 엄마에게 귀에다 "사랑해"라고 말했고, 엄마는 웃음을 참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자는 "너무 보고 싶더라 엄마. 맨날 같이 살다가 떨어져 있으니까 저 보고 싶었어요? 어머니?"라며 애교를 부렸다.
엄마는 쑥스러운 듯 아니라고 답했고, 미자는 "많이 우셨단 얘기 들었다. 아버지께"라며 농담했다.
미자는 "서운한 게 있다"라며 "진짜 며칠 동안 잠을 못 잔일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결혼식을 할 때 여러분들 얼마나 이게 감동적이냐. 그래서 저랑 남편이랑 막 눈물을 쏟고 이럴 때, 시어머니를 봤는데 시어머니도 펑펑 우시고 하객들을 봤는데 제 친구들도 어마어마하게 울더라"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미자는 "정말 눈물바다였다. 그 감동 속에 어머니 혼자 입이 귀에 걸려서 웃었다"라고 말했다. 엄마는 "나 그 정도로 웃진 않았다"라고 해명했고, 미자는 "오빠도 엄마 보고 눈물 쏙 들어갔다더라. 한 번을 안 울 수가 있냐. 한 번을"이라며 섭섭해했다.
미자는 "나는 결혼식장에서 안 우는 부모님 처음 봤다. 어떤 마음이었냐. 엄마, 아빠, 남동생 셋만 여기까지 입에 걸려서 웃는데, 안 친한 제3자까지 다 울고 있는데 난 진짜 기분 나빴다"라고 말했다. 엄마는 이에 크게 웃으며 "그렇게 생각하지 마라. 네가 스몰 웨딩을 했다. 결혼식이다라는 그런 생각보다 파티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컸다"라고 답했다. 또한 "김서방이 초장부터 울었지 않냐"라고 말했다.
미자는 "제 남편이 경상도 딱 그런 남자다. 무뚝뚝하고 남자다운 스타일이다. 그런데 시작도 안 해서, 신동엽 선배님이 '결혼을 축하하고 잘 살길 바라면서 결혼식을 시작하겠다'라고 그 맨 앞 멘트부터 울기 시작해서 나중에는 눈이 너무 울어서 파묻혔다"라고 전했다.
엄마는 "나는 그래서 그때부터 너무 귀엽더라. 키도 크고 덩치도 큰데 그런 사람이 그렇게 우니까 왜 이렇게 귀엽냐. 울 이유가 없고 그냥 귀여워가지고 재미나서 웃었고, 그다음에 결혼식 내내 파티처럼 즐거웠다"라고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사진=유튜브 채널 '미자네 주막'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