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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겐마' 유동근에 손 내민 이준기 "이경영 잡고 싶습니다" [종합]

기사입력 2022.05.07 08:06

김노을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노을 기자) 이준기가 이경영을 무너트릴 유일한 대항마 유동근에게 손을 내밀며 또다시 레벨업했다.

지난 6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어게인 마이 라이프’(연출 한철수, 김용민/극본 제이, 김율/각색 이병헌, 이하 ‘어겐마’) 9회 시청률은 수도권 10.1%, 전국 10.1%, 순간 최고 시청률은 11.7%까지 치솟았다.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과 동시에 동 시간대 및 금토드라마 1위의 위엄을 뽐내며 막강한 파워를 과시했다. 이와 함께 2049 시청률은 3.8%로 2049 시청률 역시 금요일 전체 방송 중 1위를 수성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방송에서 김희우(이준기 분)는 장일현(김형묵 분)을 잡으라는 검사장 김석훈(최광일 분)의 지시를 받자마자 국대예술재단과 성진미(박나은 분)의 자택을 압수 수색하는데 이어 장일현이 호산화학으로부터 스폰을 받은 통장 입금 내역을 확보, 뇌물수수 혐의로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

그 사이 김석훈은 최강진(김진우 분)을 불러 자신들의 죄를 씻어줄 재물이 필요하다며 발톱을 숨긴 채 언제 야심을 드러낼지 모르는 전석규(김철기 분)의 컴퓨터에 미래전자 페이퍼 컴퍼니 명의의 대포 통장 내역을 심어 그를 비리검사로 메이킹할 계략을 세웠다. 때마침 김석훈이 장일현을 손절하는 것에 의문을 품고 있던 김희우는 김석훈이 새로운 이슈로 국민들의 시선을 끈 후 미래전자 비리 사건을 덮고 장일현에게 반성의 시간을 준 뒤 다시 불러들일 계획을 하는 것은 물론 장일현을 대신할 총알받이로 전석규를 노리고 있다는 것까지 파악했다.

이에 김희우는 역공을 노렸다. 장일현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 기자들 앞에서 독단으로 스폰서 검사에 관한 언론 브리핑을 연 후 전석규의 사무실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해 최강진의 공작 현장을 잡았다. 이에 검찰 내부는 들썩였으며, 김석훈은 판을 키우는 김희우에게 분노했지만 오히려 브리핑 덕분에 김석훈은 검찰 개혁의 유일한 희망이자 차기 검찰 총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등 예상치 못한 결과로 이어졌다.

김석훈은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상황이 돌아가자 김희우에게 “장일현 사건 잘 마무리 지어. 시작을 했으면 확실한 결과를 보여야 돼”라며 목줄을 넘기는 등 김석훈이 김희우의 큰 그림에 본격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한편 장일현은 출구도 없이 국민들의 신뢰를 위해 자신을 희생양으로 삼는 것에 분노했고, 급기야 독박을 쓰지 않기 위해 후배 최강진을 물고 늘어지며 그의 약점인 성상납 비리를 미끼로 던졌다.

이처럼 ‘뛰는 김석훈 위 나는 김희우’의 보이지 않는 전쟁은 반전의 반전이 거듭되는 박진감 넘치는 전개로 60분을 6분으로 만들었다. 이어 김희우는 장일현을 잇는 다음 타깃으로 최강진의 부친이 운영하는 SHC 엔터를 정조준했다. 그 동안 최강진은 방송가의 큰 손 부친을 위해 SHC 엔터의 비리에 문제가 되는 사건을 축소 은폐해왔던 것. 이에 김희우는 확실한 이슈로 판을 키우기 위해 김규리(홍비라 분)와 구승혁(이경민 분)에게 SHC 엔터 소속 배우 조윤아(이지안 분)에게 접근할 것을 부탁했고, 그녀로부터 불법 프로포폴 투약과 유부남 재력가와의 은밀한 만남을 알선한 비리를 입수했다. 여기에 김희우는 이민수(정상훈 분)로부터 SHC 엔터 소속 남자 배우들의 병역 비리 리스트까지 건네 받으며 최강진 부자의 회생 불가를 위해 박차를 가했다.

그런 가운데 김희우와 국회의원 황진용(유동근 분)의 운명 같은 첫만남이 그려졌다. 이전 삶에서 황진용은 조태섭에게 대항하던 유일한 정치인으로 김희우가 조태섭을 잡는데 반드시 필요한 인물이었다. 김희우가 조태섭의 추종자에게 테러를 당한 황진용 딸의 목숨을 구해준 것이 인연이 됐고, 김희우가 황진용에게 “지금 준비하시는 거 멈추시죠. 조태섭을 향한 칼 휘두르지도 못할 겁니다. 의원님 주변에 배신자가 있습니다. 찾으셔야 합니다”라고 조언했지만, 황진용은 이를 믿지 않고 김희우를 경계했다. 하지만 김희우의 말대로 황진용의 보좌관이 조태섭과 손을 잡고 황진용을 배신하는 등 눈을 뗄 수 없는 전개로 긴장감을 더욱 솟구치게 만들었다.

이어 극 말미 김희우는 동료들에게 버림받은 황진용을 찾았고 그에게 조태섭을 무너트릴 판도라의 상자 즉, 공직자 자녀들의 병역 비리 리스트를 건넸다. 이와 함께 “의원님을 도와 조태섭을 잡고 싶습니다. 이 상자를 열 수 있는 사람, 의원님 밖에 없습니다. 상자를 여는 순간 세상은 시끄러워지겠지만 사람들은 마지막에 있던 희망을 볼 수 있을 겁니다”라며 황진용에게 손을 내밀어 다음 회를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사진=SBS 방송화면


김노을 기자 sunset@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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