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김창열 부부, 지시적 대화→공감 능력 부족" (금쪽상담소)[종합]

(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오은영이 김창열 부부를 '감정 억압형 부모'라고 진단했다.

6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김창열 가족이 출연해 고민을 토로했다.

김창열의 아내 장채희는 "'금쪽같은 내새끼' 방송을 볼 때마다 우리 가족을 보는 것 같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창열은 "아들 주환이와 대화가 많지 않다"고 말했고, 장채희는 "주환이가 방에서 나오지 않는다. 그저께는 발목 다친 것도 말하지 않았다. 왜 말해 주지 않냐고 물어보면 '엄마가 안 물어보셨잖아요'라고 대답한다"고 걱정했다.

부모님의 걱정과 달리 김주환은 친구들의 상담 동아리에 들어 상담을 도맡을 정도로 친화적인 성격이었다. 이선균 성대모사 개인기를 하며 끼를 방출하기도 했다. 김창열은 아들의 이러한 모습을 알지 못했다고.

오은영은 "아이의 얼굴보다 뒷모습이 더 익숙해진 사회 현상을 '뒷모습 증후군'이라고도 한다. 입시에 시달리고 대학 진학이 아니더라도 할 일이 많다 보니 뒷모습을 많이 보게 된다. 안타깝고 씁쓸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가족의 대화 방식을 관찰한 오은영은 김창열 부부에게 "감정 억압형 부모"라고 진단했다. 오은영은 "자녀와의 대화가 지시적"이라며 "소통에 묘한 지점이 있다. 시작을 주환 군이 자기 주도적으로 했다. 부부는 말할 기회를 안 줄 뿐만 아니라 말하는 걸 잘 안 듣는다. 아빠는 주환 군의 얼굴을 잘 안 보는 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오은영은 "감정적으로 공감을 잘 못 해 주는 편이다. 웃으면서 핀잔을 주더라. 주환 군이 굉장히 민망했을 것. 세대가 다르지 않냐. 경험이 다르고 나이가 다른데 경험치 가지고 얘기하기 시작하면 두 손 두 발 다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주환이는 순한 평화주의자"라며 "엄마 아빠의 고민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김주환은 "중학교 1학년 때 부모님이 나에 대해 무언가를 알았다. 잘못 알고 있는 상태에 대해 설명했지만 믿어 주지 않으셨다. 다음에 보면 그 말을 했던 기억도 없어져 있었다"고 언급했다.

장채희는 "둘째는 아이의 눈높이에서 생각했다. 주환이에게는 명령조로 많이 얘기했던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고백했다. 김창열은 "가족 여행을 가려고 하면 주환이는 '집에 있고 싶다'는 말을 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의견 피력이 없어졌다"고 밝혔다.

오은영은 김창열에게 "자녀의 의견을 물어보려고 애를 쓰시더라. 경험 없는 사람이 육아를 책으로 배운 것 같다. 인터뷰할 때 낚시와 캠핑을 다녔다고 하셨는데, 이벤트를 자주 해 주며 자녀와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착각하는 부모가 많다. 이벤트가 나쁘다는 게 아니다. 아이가 정말로 원하는 건 일상을 공유할 수 있는 부모"라고 조언했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