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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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감정, 마음에 묻어두었다" [현장:톡]

기사입력 2022.05.06 05:0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박윤서 기자) "너무 좋은 선수들과 야구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때 감정은 마음에 묻어두었다."

박동원은 지난 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4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박동원은 4타수 2안타 2홈런 2타점 1볼넷 2득점으로 펄펄 날며 팀의 10-1 대승에 공헌했다. KIA 유니폼을 입고 처음 멀티 홈런(시즌 4, 5호)을 쏘아 올렸고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서 만난 박동원은 "방망이를 자신 있게 돌렸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타석에서 볼에 스윙하지 않으면 자신 있었다. 모든 공을 다 칠 수 있을 것 같았고 좋은 스윙이 나왔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KIA는 야심 차게 트레이드로 박동원을 영입했지만, 결과가 시원치 않았다. 박동원 합류 후 6연패 늪에 빠지는 등 3승 6패로 부진을 면치 못한 것. 하지만 키움과의 주중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더구나 4번타자 임무를 수행 중인 박동원은 KIA에서 타율 0.355 4홈런 6타점 OPS 1.283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박동원은 "팀에 젊은 선수들이 많다. 나도 어렸을 때 그랬는데 분위기에 같이 흘러가는 경우가 있다"면서 "팀이 한 번 이기면 계속 이길 것 같았는데 내가 오고 져서 속상했다. 계속 응원을 했고 좋은 분위기를 타게 되어서 너무 기분 좋다. 다음 경기도 시원하게 이기고 싶다"라고 말했다.

KIA 유니폼을 입고 처음 친정팀과 시리즈를 치른 느낌은 어땠을까. 박동원은 "(키움에서) 너무 좋은 선수들과 야구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때 감정은 마음에 묻어두었다"면서 "지금은 KIA 선수이기 때문에 KIA가 1승이라도 더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좋은 경기를 했고 이겨서 기분이 좋다"라고 밝혔다.

박동원은 타격뿐만 아니라 투수 이의리와의 호흡도 눈부셨다. 박동원의 안정적인 리드 속에 이의리는 8이닝 7탈삼진 1실점(무자책) 호투를 펼쳤다. 7⅓이닝까지는 노히터 행진을 펼치기도 했다. 이에 박동원은 "(이)의리 공을 쳐봐서 더 잘 알고 있다. 워낙 치기 힘들었고 안 쳐봤으면 생각이 바뀌었을 것이다. 너무 좋은 공을 가지고 있다"면서 "공격적으로 승부한 것이 좋았다. 내가 리드한 대로 못 던질 수도 있는데 잘 따라와줘서 고마웠다. 오늘 의리가 너무 잘 던져서 기분이 좋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타이거즈맨으로서 순항을 펼치고 있는 박동원은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타석에 들어가면 더 긴장되거나 설렐 때가 있다. 팬들의 함성을 들어서 기분 좋았고 열심히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사진=KIA 타이거즈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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