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파친코’ 노상현이 전 세계 시청자들의 뇌리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달 29일 종영한 애플TV+ ‘파친코’는 동명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도서를 원작으로 하며 한국 이민자 가족의 희망과 꿈에 대한 이야기를 섬세하고 따뜻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노상현은 극 중 불행의 나락에 빠진 선자(김민하 분)를 새로운 삶으로 이끈 구원자이자 평양 출신의 신실한 목사 이삭 역을 맡았다.
이날 공개된 에피소드 8화에서는 일본 순사들에게 붙잡혀 끌려가던 와중에 아내 선자와 아들 노아(박재준)를 마주한 이삭이 그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격렬하게 저항하는 안타까운 장면이 그려졌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이삭 그 자체로 분한 노상현은 일렁이는 눈빛과 처절한 표정으로 인물이 처한 상황을 실감 나게 표현해 내며, 보는 이들의 눈물짓게 만들었다.
또한 회가 거듭할수록 더욱 깊어진 감정 연기를 보여준 노상현은 사람들에게 한없이 다정하면서도 올곧은 신념으로 마음을 다잡는 목사 이삭의 단단한 모습을 입체적으로 탄생시키며, ‘파친코가 발견한 배우’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저력을 입증했다. 선자 역을 맡은 배우 김민하와의 케미는 물론, 이민호, 정은채, 정인지, 한준우 등 다양한 인물들과의 연기 호흡을 유려하게 그려내며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울림을 선사하기도 했다.
웹드라마 ‘오늘도 형제는 평화롭다’, ‘엑스엑스(XX)’, ‘진흙탕 연애담2’ 등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 온 노상현은 원어민 수준의 유창한 영어 실력을 기반으로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파친코’ 속 이삭 역을 차지한 바 있다. 차기작은 JTBC 드라마 ‘피타는 연애’로, 남북연합군 특수부대원 존킴 역으로 기존과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줄 것을 예고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 이민자 가족의 4대에 걸친 장대한 서사와 배우들의 뛰어난 열연으로 해외 매체들의 극찬을 받고 있는 ‘파친코’. 노상현은 극을 구성하는 수많은 캐릭터들 속에서도 자신만의 색깔을 확연히 드려내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사진 = 애플TV+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