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치열한 4위 경쟁마저 안토니오 콘테 감독에겐 감지덕지하는 모양이다.
토트넘은 1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레스터 시티와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토트넘은 33경기 18승 4무 11패, 승점 58점으로 5위, 레스터는 32경기 11승 9무 12패, 승점 42점으로 11위다.
콘테 감독은 지난 29일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남은 5경기에서 4위 싸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토트넘은 북런던 라이벌인 4위 아스널에 승점 2점 뒤져있다. 두 팀은 오는 13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순연 경기로 승점 6점짜리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콘테 감독은 이전에 4위 경쟁에 대해 "토트넘이 4위를 차지한다면, 이는 우리에게 프리미어리그 우승과도 같다"라고 발언한 바 있을 정도로 4위 경쟁이 험난한 일임을 밝혀왔다.
이날 역시 다르지 않았다. 콘테 감독은 남은 5경기를 모두 승리해 4위를 확보할 수 있는지 묻자 "5경기를 다 이겨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로 진출하는 건 잉글랜드에선 불가능하다. 우린 (모든 경기를) 이겨야 하지만 그럴 순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매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일요일에 우린 레스터 시티를 상대한다. 여러분들도 레스터가 정말 좋은 선수단을 보유했다는 걸 잘 알 것이다. 정말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단계를 밟아야 하고 우리에게 정말 큰 기회라는 걸 이해해야 한다. 우리는 매 경기를 엄청난 열정, 열망, 그리고 기쁨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 또 우리는 목표를 위해 싸워 우리 팬들과 기쁨을 나눠야 한다. 시즌 최종전에 이런 상황들이 엄청난 에너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토트넘은 최근 두 경기 1무 1패로 승점을 놓쳤고 구단의 정신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최근 경기에서 이런 압박감이 작용했는지 묻자 콘테 감독은 "우선, 난 우리가 아무도 상상치 못한 목표를 위해 싸우고 있다는 걸 강조하고 싶다. 11월에 내가 부임했을 당시 상황이 좋지 않았다. 상황이 좋았다면 내가 오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운을 띄웠다.
그러면서 "지금 5경기를 남겨두고 이런 가능성이 있는 것도 우리에게 대단한 성공이다. 이런 이유로 우리는 정말 잃을 게 없고 얻을 것만 있다. 우린 이 상황을 엄청난 열정을 가지고 맞닥뜨려야 한다. 난 선수들에게 똑같이 이야기했고 팬들도 똑같다. 우리를 끝까지 지지해주고 압박해줘야 한다. 우리는 지금 꿈속에 살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진출이라는 목표를 위해 끝까지 지속해야 한다. 만약 우리가 목표를 달성한다면, 모든 토트넘 사람들은 행복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