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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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바르사, 유일한 옥에 티는 영입?

기사입력 2011.03.31 10:42 / 기사수정 2011.03.31 10:42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FC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의 경기를 보면 완벽하다는 느낌을 자주 받는다. 상대를 주무르는 압박 축구는 물론이고, 알면서도 당한다는 그들의 원 투 패스는 보는 이로 하여금 황홀감을 들게 할 정도다.
 
바르사가 강호로 다시금 재도약한 이유는 과르디올라의 역할이 크다. 축구 경기에 있어서 좋은 선수 못지않게 필요한 건 훌륭한 감독이다. 이는 최근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부활의 날갯짓을 편 인터 밀란만 봐도 알 수 있다. 전임 사령탑 라파 베니테스는 팀에 어울리지 않은 전술로 전 시즌 트레블 주역 인테르를 부진의 늪에 빠지게 했다. 그러나 레오나르두는 선수단을 독려했고, 그들이 원하는 역할을 주문했다. 자연스레 리그 7위였던 인테르는 선두 AC 밀란을 바짝 추격한 상황.
 
바르사 역시 마찬가지였다. 프랑크 레이가르트 체제에서 순항했지만, 그들은 2007/08시즌 기대 이하의 시즌을 보냈다. 영원한 맞수 레알 마드리드가 리그 2연패를 한 것과는 대조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바르사가 꺼내 든 카드는 과르디올라의 선임이었다. 팀의 전설적인 선수이자 바르사를 매우 잘 아는 그의 선임은 효과적이었다.
 
과르디올라의 부임으로 말미암아 바르사는 그들 본연의 색깔을 찾았다. 쉴 새 없는 압박으로 상대 공격을 1선에서부터 저지했고, 내로라하는 선수들은 톱니바퀴처럼 원활한 경기 전개를 하고 있다.
 
장점만 있는 건 아니다. 완벽해 보이는 과르디올라에게도 단점이 있었다. 그건 바로 선수 영입일 것이다. 최근 스페인 언론 엘 문도 데포르티보는 이번 겨울 바르사가 새롭게 영입한 아펠라이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팀을 떠날 것이라는 내용을 전했다. PSV 에인트호번을 떠나 바르사에 입단한 그는 예상대로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펠라이 이외에도 바르사에서 실패한 선수들은 많다. 실상 바르사는 완성된 팀이기 때문에 새로운 선수를 끼워 넣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바르사로 이적하는 것은 도박일 수 있다.
 
그럼에도, 치그린스키와 아드리아누 코레이라, 알렉산더 흘렙 그리고 케이히송과 엔히크, 카세레스까지 이들 중 다수가 좋은 실력을 갖췄음에도, 바르사에서 실패한 점은 다소 우려될 것이다. 자칫 선수들의 바르사 기피 현상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 자신이 지향하는 클럽일지라도 출전이 보장되지 못한다면 지양하는 게 옳다고 볼 것이다.

[사진= 과르디올라 감독 ⓒ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박문수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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