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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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정 "레이디스코드 고마워, 일흔 살에 디너쇼 개최 목표" [엑's 인터뷰④]

기사입력 2022.05.01 12:58 / 기사수정 2022.05.01 12:58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③에 이어) 뛰어난 가창력의 소유자인 가수 이소정(레이디스코드)은 록 뮤지컬 ‘리지’에서 타이틀롤을 맡아 뮤지컬에 처음 도전했다.

'보든 가', '사랑 아냐', ‘여기서 벗어나야 해’, '소중한 내 동생', '섀터케인과 벨벳 그라스', '있어줄래?', '머리가 왜 없어?', '끓어오른 분노', ‘XX 이제 어쩔 거야. 리지?’, '낡은 건 태워버려', '질문, 또 질문' 등 다채로운 록 넘버에 녹아들며 리지의 감정을 소화하고 있다. 

“‘사랑 아냐’는 좀 더 아프고 절망하고 더 주저앉을 수 있게 하려고 해요. 살인을 저지르고도 설득력이 있어야 하니 미세한 떨림 하나까지 보여주려고 디테일하게 해요. 재판 신을 할 때는 ‘너희가 뭐라고 하든 난 아니야’라며 당당해요. 자유로워지기 직전이잖아요. 굉장히 다른 감정선이고 분위기다 보니 눈빛부터 바꿔서 ‘설마 내가?’라는 바이브로 하려고 해요. 1막, 2막을 많이 다르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이소정은 ‘리지’를 계기로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고 싶단다.

“앞으로도 너무 하고 싶어요. ‘헤드윅’의 이츠학을 너무 잘할 수 있고 자신 있어요. 기사 많이 뿌려주세요. (웃음) 영웅의 설희도 해야 해요. 한이 많아 제 걸 꺼내야 하거든요. ‘지킬앤하이드’ 루시는 꿈의 역할이죠. 강렬하고 춤도 출 수 있어야 하고요. 그 친구도 상처 많은 인물이잖아요. 자유를 향해 날아갈 거라고 하면서 죽는데 멋있는 여자를 좋아하거든요. 따라 하고 싶고 멋있다고 느끼는 역할들에 매력을 느껴요. 하반기에 뮤지컬을 또 해보고 싶어요. 계속 두드려야죠.”

이소정은 2012년 ‘보이스코리아’에서 준우승을 하고 이듬해 레이디스코드로 데뷔했다. 그룹 활동은 물론 솔로 활동과 ‘불후의 명곡’, ‘복면가왕’, ‘싱어게인’, ‘싱포레스트’ 등 여러 음악프로그램에서 뛰어난 가창력을 보여줬다.


“저는 가수가 꿈인 적은 없어요. 음악을 늦게 시작해 실용음악과에 입학하고 홍대 재즈클럽 같은 곳에서 노래하는 게 꿈이었어요. 방송에 나오는 가수를 꿈꾼 적 없는데 너무 재밌어요. 인생이 계획대로 되는 게 아닌데 다양한 걸 하게 돼 좋습니다. 더 많은 대중을 만날 수 있고 멤버들도 만났고 ‘싱어게인’도 그래서 나갈 수 있었고요. 거미 선배님의 팬인데 ‘싱포레스트’로 언니가 됐어요. 행복합니다. 다 좋은 선택이 됐어요.”

‘싱어게인’은 이소정에게 특히 의미 있는 프로였다. 노래로 자신의 진가를 높였고 ‘웃어도 되는 가수’로 바뀌었다. 가수 이선희에게 대형 가수가 될 것 같다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레이디스코드 이후에 눈에 띄는 일이 없었다가 ‘싱어게인’에 나왔어요. 저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많구나 하는 걸 느꼈어요. 혼자 잘할 수 있는 힘과 용기, 확신을 얻었죠. 한계를 느낄 때 흔들리잖아요. ‘싱어게인’ 때 많은 심사위원님들이 잘 될 것 같다고 해주셔서 큰 힘이 돼요. 멤버들(애슐리, 주니)도 저에 대한 신뢰가 있는 편이어서 많이 믿어주고 응원해줘요. 고마운 친구들입니다.”

데뷔 11년 차 이소정은 일흔 살에 디너쇼를 여는 게 목표다. 당차게 말하는 그의 눈빛을 보니 꿈을 이룰 것 같다는 확신이 생긴다.

“십분 안에 전석 매진 되려면 많은 요소가 필요해요. 나훈아, 패티김 선생님처럼 건강해야 하고 유명한 국민 가수여야 해요. 이선희 선생님처럼 대형 가수여야 하고요. 그러려면 아름답게 살아야겠죠. 오래 음악 하는 게 꿈이에요. 나중에 10년쯤 지나면 ‘싱어게인’ 심사위원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가수, 뮤지컬을 다 하고 싶어요. 병행하는 선배님들이 많으시잖아요. 규현 선배님은 뮤지컬도 하고 가수로서도 잘하고 예능인으로서 하시는데 저도 그렇게 되고 싶어요.”

이소정은 뮤지컬 ‘리지’ 후 활발하게 활동할 계획이다. 대중에게 편하고 친근한 이소정으로 기억되고 싶단다. 

“5월에 프로듀서 피처링 된 노래가 나오고 6월에는 ‘왜 오수재인가’ OST가 나와요. 싱글앨범도 7월에 나오는데 알앤비 무드가 있는 신나는 곡을 하려고요. 레이디스코드의 앨범은 저도 기다리고 있어요. 제 꿈이 활동을하지 않더라도 10주년 앨범을 내는 것이거든요. 내년이 10주년인데 기다려 주는 분들을 위해 내고 싶어요.

이소정 하면 편하고 친근하고 다가가기 쉬운 가수로 기억되면 좋겠어요. 특별한 날이 아니라 ‘이거 듣고 싶다’라고 할 때 언제든지 들을 수 있고 저의 목소리로 힘이 되거나 위로가 되거나 하길 바라요. 울고 싶을 때 슬픈 영화를 보는 것처럼 저도 그런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

사진= 고아라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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