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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돈 버는 기계?" 이훈, 아들 말에 큰 상처 '울컥' (같이삽시다)[종합]

기사입력 2022.04.27 11:30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이훈이 가정에서 반려견보다 못한 취급을 받는다고 털어놨다. 

26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새 보금자리 옥천에 이훈이 게스트로 출연한 두 번째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이훈은 박원숙, 혜은이, 김청과 함께 묘묙 시장을 찾아 누님들의 나무 쇼핑과 심는 일을 도왔다.  

박원숙과 함께한 드라마 '날마다 행복해'의 추억도 떠올렸다. 당시 27세였다는 이훈은 "그때도 그렇지만 연기를 못했다. 박원숙 선배님과 싸우는 신이 많았는데 제가 못해서 NG를 많이 냈다. 그런데 선배님은 한 번도 화를 낸 적이 없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훈은 요즘 고민으로 "한물 간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자존감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박원숙은 "50대가 한물간 거면 난 어떻게 해야 되냐. 그런 생각을 바꿔라"라고 했고, 김청은 "약간 뻔뻔해도 된다"고 조언했다. 

또한 이훈은 "다시 일을 시작했는데 옛날처럼 촬영 후 술자리를 같이 하고 싶다. 그런데 예전의 나를 모르는 스태프들과 후배들에게 내가 어떻게 비칠지 고민이다. 사실 몇 년 전에 드라마를 할 때 제가 뒤풀이를 주도했다. 그런데 몇 달 뒤에 감독이 연기자 하나가 집에 가고 싶은데 제가 자꾸 부른다고 하더라. 이제 제가 주책인 거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박원숙은 "옛날에는 대사를 맞추자 하면 후배가 좋아했는데 요즘엔 개인 할 일이 우선이 됐다"며 "현장에 왜 갔냐. 일에 집중해라. 술 먹고 그러는 건 아니다"라고 일침했다. 

이훈은 아픈 아버지 걱정, 갱년기 아내, 마음처럼 되지 않는 두 아들에 대한 이야기도 꺼내놨다. 이훈은 "내가 돈 버는 기계인가 싶다. 아버지에게는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고 싶었는데 재기에 성공한 후 아버지는 이미 연로하셨다. 아내에게는 멋진 남편이 되고 싶었지만 점점 밀어낸다. 또 두 아들을 위해 최선을 다했는데"라며 울컥했다. 

이어 "최근 충격받은 일이 있다. 아들이 그냥 한 말인 것 같은데 몇 달 전에 코로나에 걸려, 골방에 혼자 처박혀서 정말 끙끙 앓았다. 아들이 아빠를 걱정할 줄 알았는데 '강아지한테 코로나 옮기는 거 아니야?'라고 하더라. 가정에서의 내 위치가 이 정도인가 싶었다"며 "오늘은 집에 가서 아내와 아들에게 표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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