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후방의 지휘관이 된 김민재가 상대 퇴장까지 유도하며 대승에 기여했다.
페네르바체는 23일(한국시간) 차이쿠르 디디 경기장에서 열린 18위 팀 리제스포르와의 2021/22시즌 터키 쉬페르리그 34라운드 경기에서 6-0으로 크게 이겼다. 페네르바체는 승점 3점을 추가해 2위 자리 유지를 공고히 했다.
이날 김민재는 세르다르 아지즈와 함께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장했다. 김민재는 경기 시작부터 상대 퇴장을 유도했다. 하프라인 근처에서 파브리시우 바이아누가 미구엘 크레스포에게 태클을 걸어 파울을 했다. 바이아누가 크레스포에게 항의를 하자 김민재가 뒤편에서 다가갔고 바이아누가 제지하는 페네르바체 선수의 팔을 뿌리치는 과정에서 김민재의 얼굴을 가격했다.
주심은 이 장면을 보고 바이아누에게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김민재는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고 출혈이 발생했다.
시작부터 수적 우위를 점한 페네르바체는 9분 만에 디에고 로시가 선제골을 터뜨렸고 전반 추가시간과 후반 6분 새 세르다르 두르순이 해트트릭을 터뜨려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후에도 에네르 발렌시아와 나짐 상가레가 연속골을 터뜨려 대승에 성공했다.
김민재는 이날 풀타임 활약하며 페네르바체의 수비를 확실히 책임졌다. 수비에선 인터셉트 3회, 볼 획득 6회를 비롯해 엄청난 공간 커버 능력으로 팀의 네 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이끌었다.
여기에 더해 김민재는 득점 상황에도 한 차례 관여했다. 후반 19분, 김민재는 왼쪽 측면으로 나가는 롱패스를 뿌렸고 아르다 귈러의 크로스를 발렌시아가 헤더로 연결해 다섯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동료에게 공간을 보고 "뛰어"라고 손짓을 한 뒤 그대로 롱패스를 연결하는 지휘관 같은 모습을 보였다.
사진=페네르바체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