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일어났다. 폴 포그바가 시즌 아웃으로 최악의 결별을 앞두고 있다.
22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포그바의 시즌 아웃 소식을 발표했다. 맨유는 "포그바는 이번 시즌 맨유를 위해 다시는 뛰지 않을 것"이라며 "검사 결과 약 한 달 이상의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 5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포그바의 복귀는 사실상 불가능"이라고 전했다.
랄프 랑닉 감독 또한 "담당 의사가 회복 기간에 최소 4주가 필요하다고 했다. 마지막 경기가 5월 말이기 때문에 포그바가 다시 뛸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상상했던 최악의 시나리오가 전개됐다. 지난 리버풀전(0-4 패)서 전반 10분 만에 부상으로 교체 아웃된 포그바에게 비난의 목소리가 빗발쳤다. 맨유 전설 게리 네빌 또한 "포그바가 시즌 아웃 된다면 맨유 유니폼을 입고 뛴 마지막 경기는 리버풀전이 된다"며 최악의 결별을 예고한 바 있다.
네빌의 예고처럼 포그바는 시즌 아웃으로 더 이상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포그바와 맨유의 계약은 오는 여름 만료된다. 재계약을 한다면 문제가 없지만 계약 기간이 끝나는 대로 팀을 떠나는 것이 유력하다.
맨유 유소년 출신인 포그바는 주전으로 도약하지 못하고 이적료 없이 이탈리아 유벤투스로 떠났다. 이후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성장해 거액의 이적료로 맨유에 복귀했다. 그러나 유벤투스에서 보여줬던 폭발적인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잦은 부상에 신음했고, 감독들과 마찰도 있었다. 특히 조세 무리뉴 전 감독과의 갈등은 심각했다.
팬들은 포그바가 최고의 모습을 다시 보여줄 거라 믿었지만 결국 인내심을 잃고 말았다. 이번 시즌 포그바는 27경기에 출전해 1골 9도움에 그쳤다. 야유가 쏟아졌고, 포그바도 등을 돌렸다. 차기 행선지는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또는 이탈리아 유벤투스가 거론되고 있다.
2009년부터 약 13년 동안 이어져 온 맨유와 포그바의 동행은 라이벌전 대패라는 최악의 결말로 끝나고 말았다.
사진=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